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재명 랠리'에도 개미들 증시 하락 '인버스 ETF' 매수세

기사입력 : 2025년06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6월06일 08:00

개인투자자, 인버스 ETF에 1000억 가까이 매수
"대통령 선거 이후 주가는 1년간 평균 16.5% 올라"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국내 증시 하락할 경우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4일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가장 많은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633억원)다. 2위도 180억원이 몰린 KODEX 인버스의 차지였다. 인버스 ETF는 선물 매도 포지션, 스왑 계약을 활용해 기초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반면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114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이는 전체 ETF 중 1위다. 레버리지 ETF는 인버스 ETF와 마찬가지로 파생상품을 활용했지만, 기초 지수가 오를 수록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코스피 200 지수가 1% 오르면 이를 기초 지수로 삼는 KODEX 레버리지는 2% 오른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6.05 stpoemseok@newspim.com

최근 한 달간으로 기간을 넓혀도 증시 상승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회의적 반응은 여전하다. 한달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가장 높은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3439억원)였다. KODEX 인버스도 517억원으로 전체 ETF 중 여섯번째로 많았다.

동시에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각각 4925억원과 53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즉,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지수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이와 달리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지수가 더 오를 여지가 남았다고 예측한다. 평균적인 수치로 볼 때 대선 이후 증시는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통해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대선 이후 증시 흐름은 대부분 상승했다"며 "선거 후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한 점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81년 이후, 코스피 지수는 평균적으로 대통령 선거 이후 1년 동안 16.5% 올랐다.

주주친화적인 정책도 증시 부양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으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과 자사주 매입 기대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금융업종 등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화폐 도입으로 내수 부양효과가 기대된다"며 "소비심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소매, 호텔, 소프트웨어, 건설 등 내수 업종이 이목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전문가 전망과 달리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들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는 단기적인 급락이 매우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시장 전망과 관계없이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며 "단기 투자는 실패 시 감수해야 할 손실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잠재성이 있는 투자 자산에다가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