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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노시환·안치홍 동반부진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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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5월 한 달간 타율 0.206 16타점 OPS 0.602로 부진
안치홍, 이번 시즌 타율 0.088 5타점 OPS 0.250으로 최악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한화가 최근 타선 연결의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1위 LG와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히며 선두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중심타자인 노시환과 하위타선 안치홍의 동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화는 5월 한 달간 팀 타율 0.259, 팀 평균자책점 3.30으로 각각 리그 3위, 2위를 기록했다. 투타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한화는 대다수의 경기를 1~2점 차로 이겼다. 높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득점력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중심 타선의 연결 부재가 지적된다.

[서울=뉴스핌] 한화 4번 타자 노시환이 지난 4월 20일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4.20 wcn05002@newspim.com

4번 타자 노시환은 5월 한 달간 타율 0.206(97타수 20안타)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02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병살타 4개와 삼진 23개는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은 더 처참했다. 6경기 동안 타율 0.095(21타수 2안타) 4타점 OPS 0.391이었다. 분위기가 좋은 플로리얼-하주석-문현빈의 상위 타선이 루상에 출루하면, 노시환이 기회를 살리지 못해 점수를 획득하지 못했다. 그의 뒤를 받치는 채은성이 5월 타율 0.280 6홈런 19타점 OPS 0.864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서는 경우가 많다.

컨디션이 떨어진 노시환은 최근 부진한 타격감에 대해 "타격감이 좋지 않아 연습 때 안 좋은 점을 고치려고 하고 있다. 한번 또 타격감이 잡히면 올라올 때가 있으니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그동안 내 야구가 안 됐던 건 괜찮았지만, 그로 인해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노시환은 한화가 이번 시즌에 치른 5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노시환보다 경기를 많이 뛴 선수는 송성문, 레이예스, 로하스뿐이다. 체력 저하가 오다 보니 밸런스가 무너지고, 안타 생산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급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노시환(한화)이 20일 NC와의 경기에서 4회 홈런을 기록한 뒤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4.20 photo@newspim.com

한화의 김경문 감독도 노시환의 체력 저하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김 감독은 "(노)시환이는 항상 괜찮다고 한다. 수비를 안 하면서 타격하려고 하는 선수가 거의 95%인데, 시환이의 장점은 수비를 하면서 치겠다고 한다. 수비도 잘하는 4번 타자니까 팀에 굉장히 고마움을 주는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계속된 저조한 성적에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2군 재조정이나 타선 변경 같은 방법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기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야 할 안치홍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안치홍은 한화 이적 첫해였던 지난 시즌 128경기 타율 0.300(473타수 142안타) 13홈런 66타점 OPS 0.797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번 시즌 안치홍은 우리가 봐왔던 안치홍과 전혀 다르다. 특히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시즌 초반부터 복통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으며 컨디션 난조도 보였다. 오른쪽 손목 상태도 좋지 않았고,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6일간 회복 및 조정 시간을 가졌다.

안치홍. [사진=한화]

안치홍은 지난 5월 4일 경기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가 된 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4경기를 뛰었다. 14타수이지만 5할의 성적을 기록한 그였기에 김경문 감독은 지난 5월 28일 잠실 LG 경기를 앞두고 다시 1군으로 콜업했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에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위 타선인 7번과 지명 타자로 배치시켰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5월 30일 안치홍의 2루 수비 복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일단 방망이부터 잘 맞아야 한다. 방망이가 지금 안 맞는데 수비가 되겠나"라며 "지금 상태로는 2루수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일단 지명타자로 잘 쳐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도 안치홍의 컨디션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복귀 후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만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088 5타점 OPS 0.250으로 처참한 수준이다. 삼진율도 23.0%로 통산(13.3%) 기록보다 훨씬 높아졌고, 잘 맞은 타구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안치홍. [사진=한화]

막대한 FA 계약(4+2년 최대 72억원)으로 영입된 안치홍을 선뜻 제외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성적을 감안할 때 라인업 재구성은 불가피하다. 6번 이진영(타율 0.287, OPS 0.797)과 8번 최재훈(5월 타율 0.326, OPS 0.901)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번 안치홍의 부진은 오히려 타선 흐름을 끊는 요소가 되고 있다.

한화가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가을야구까지 바라본다면, 타선의 자연스러운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시환과 안치홍의 회복 여부가 후반기 성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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