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와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HD의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에 구름 관중이 몰린다.
전북은 3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K리그1 17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전북 구단은 29일 "울산과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창단 첫 매진 기록을 세웠다"며 "판매 가능 좌석인 3만2560석이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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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김태환(오른쪽)과 울산 HD 윤재석이 경합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5.30 thswlgh50@newspim.com |
구단에 따르면 2022년 관중석 리모델링 작업으로 현재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좌석 수는 3만4207석이지만 시야 제한 및 장애인석 등 비판매 좌석을 제외하고 3만2560석을 판매할 수 있다. 26일부터 시작된 예매는 하루 만에 1층 전 좌석이 매진됐고, 29일 시즌 티켓 소유 팬을 포함해 전 좌석이 매진됐다.
2012년부터 K리그 실제 관중 집계 이후 전북의 K리그 홈 최다 관중은 2016년 11월 6일 FC서울과 시즌 최종전으로 3만3706명이었다. 당시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관중석은 4만2000여석이어서 매진까지 이르진 못했다.
현대의 후원을 받는 두 팀끼리의 대결이라 '현대가 더비'로 불리는 두 팀의 대결은 K리그1 17라운드 최고의 볼거리다. K리그1의 양대산맥인 전북과 울산은 K리그1에 참가하는 다른 팀과 비교해 압도적인 투자와 공격적 영입으로 K리그1 최강의 스쿼드를 꾸렸다. 이런 흐름은 몇 년째 이어졌고 라이벌 체제를 구축해 왔다.
전북은 주중에 대구FC를 꺾고 2021년 12월 5일 이후 1265일 만에 선두에 올랐다. 개막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쳤던 전북은 이후 12경기 연속 무패(8승 4무)의 상승세를 달렸다. 울산도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현재 리그 3위에 올라있다.
전북의 상승세를 이끄는 전진우와 울산의 간판 골잡이 에릭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생애 첫 태극마크의 기쁨을 맛본 전진우는 직전 경기에서 시즌 11골째를 넣어 전진우는 2위 주민규(대전)에 1골 차로 앞서며 득점 선두를 지켰다. 이에 맞서는 울산 주포 에릭은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시즌 8골로 개인 득점 3위에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첫 현대가 더비였던 3라운드 맞대결에선 울산 보야니치(스웨덴)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축구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