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사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시드(HyperCLOVA X SEED) 3종 모델'이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3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시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서비스다.

'30만 다운로드'는 글로벌 AI 모델 공유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등록된 모델 중 상위 약 0.03%에 해당하는 다운로드 수준으로, 하이퍼클로바X의 글로벌 영향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클라우드 로고. [사진=네이버클라우드]

3종 모델 중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정보를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시드3B'가 약 26만 7000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모델은 한국어 및 영어를 기반으로 시각 정보 이해 성능을 평가하는 9개 비교 평가 척도(벤치마크)에서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또, 매개변수(파라미터) 수가 훨씬 많은 해외 대규모 모델과 유사한 정답률을 보여 성능 경쟁력도 입증했다.

텍스트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시드1.5B'와 '하이퍼클로바X시드0.5B'도 약 3만 5000회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두 모델(하이퍼클로바X시드1.5B, 하이퍼클로바X시드0.5B)을 기반으로 29개에 달하는 파생 모델이 개발되는 등 활발한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용자들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언어 성능과 뛰어난 안정성이 돋보인다", "주기억장치(RAM) 1GB 정도만 사용해도 똑똑한 한국어 모델을 온 디바이스로 쓸 수 있다", "중앙처리장치(CPU) 환경에서도 빠르고, 사내용 챗봇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등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6월 개발 중인 하이퍼클로바X '추론(reasoning) 모델'을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CLOVA X)'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텍스트에서 이미지, 비디오까지 나아간 하이퍼클로바X의 멀티모달리티를 음성까지 확장해, 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팀네이버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토대부터)'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어를 비롯해 여러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각각의 모델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AI 생태계에 다양성을 더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나오는 데에 하이퍼클로바X가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