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제주항공 참사'라는 말이 놓친 것들

기사입력 : 2025년05월23일 13:39

최종수정 : 2025년05월23일 15:4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 비극은 우리나라 항공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남았다. 사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건의 명칭을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다. 이 사고는 '제주항공 참사'인가, '무안공항 참사'인가.

서영욱 산업부 차장

항공 사고 명칭은 보통 항공사명과 편명을 기준으로 붙이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와 언론은 '제주항공 참사'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공항 구조물과 외부 요인에 따른 복합적으로 작용한 참사였다는 점에서 이 명칭이 적절한지에 대한 반론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활주로 말단에 설치된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과의 충돌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 지목된다. 이 구조물은 평소에는 항공기 운항에 방해가 되지 않지만, 활주로를 이탈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대형 참사를 부를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존재해 왔다. 조류 탐지 실패나 관제 대응 미흡도 원인 중 하나로 언급된다. 이러한 구조적·시스템적 문제는 제주항공이 통제하거나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사고 당시 제주항공 조종사들이 보인 대응이다. KBS 시사기획 '창' 보도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조류와 충돌하기 직전 이미 고어라운드(복행)를 시도했으며, 이는 단순한 기계적 반응이 아닌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랜딩기어 미전개 착륙에 대한 지적도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항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기어를 내리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전승준 청주대 교수는 "조종사들은 당시 가능한 모든 판단을 총동원해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생존자를 남긴 동체 착륙 또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오히려 비상 대응의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마지막까지 생존을 위해 분투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항공 참사'라는 명칭은 자칫 조종사와 항공사 전체에 부당한 낙인을 찍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명칭은 단지 단어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책임의 방향을 정하고, 대중 인식을 형성하며, 유가족의 상처에 영향을 준다. 조종사의 분투가 재조명받고 있는 지금, 이 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책임을 분명히 하되, 억울한 오해와 낙인이 남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