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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인하 전망 대거 후퇴...'트럼프 풋'에 양보한 '연준 풋'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09:07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09:09

지난주 '연내 4차례 인하' 전망 → '연내 2차례 인하'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시장이 점치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대거 후퇴했다.

현지시간 12일 시장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가 오는 9월 시작해 연내 단 2차례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예상폭은 55bp로 2차례 인하(50bp) 가능성만 100% 확신하는 정도다.

시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준이 7월부터 금리인하를 개시해 연내 총 4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지만, 미중간 관세 전쟁이 극적 반전을 보이자 금리인하 기대를 되감았다.

미국과 중국은 90일의 유예기간을 갖고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종전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에 매기는 관세율은 125%에서 110%로 낮아진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일로에서 봉합 수순으로 옮겨가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도 그만큼 줄었다고 시장은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2.03 mj72284@newspim.com

90일 동안 양국 협상이 공회전을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공격 수위를 이전만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내 자리했다.

여름 이후 관세전쟁이 재차 불을 뿜을 경우 경제적 파장이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두드러질 수 있는 만큼 백악관과 공화당도 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간밤(현지시간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동안 중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율이 다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했지만 기존의 145% 수준으로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경우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 하한을 10%, 상한을 34%(지난 4월2일 발표했던 수준)로 봤다. 펜타닐 이슈와 관련한 20% 관세를 보태면 대중(對中) 관세율의 상한은 대략 54% 수준일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시장이 판단하는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 위험은 누그러진 데 비해 연준 인사들의 물가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 11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데 이어 13일 아시아 개장초(오전 8시50분 현재) 거래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가 4.008%에 거래됐다.

간밤 8bp 넘게 오르며 4.46%를 넘어섰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아시아 거래에서 1bp 가량 더 올라 4.47%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는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위험선호 심리에 의한 국채 수익률이 상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일이라고 명명했던 4월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의 상황이 되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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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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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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