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美 중재에 印은 불만, 파키스탄은 환호...모디 외교력 시험대 올라"

기사입력 : 2025년05월12일 16:24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16:24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6년 만에 무력 충돌한 뒤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국의 중재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불만스러운 입장인 반면 파키스탄은 환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이 당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중재보다 양국 간 직접 대화를 통해 휴전 합의를 이룬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배제하고 파키스탄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카슈미르 영토 분쟁을 해결하려고 한 것은 인도의 오랜 입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 파키스탄을 동격으로 대하는 정책을 시사하는 것은 파키스탄에는 외교적으로 중요한 승리일 수 있지만 모디 총리에게 있어서는 격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일대학교의 수샨트 싱 강사는 "인도는 파키스탄의 항복을 원했지만 우리가 얻은 것은 트럼프의 중재 뿐"이라고 말했다.

힌두스탄 타임스 또한 당국 소식통을 인용, 10일 오후 3시 반경 카시프 압둘라 파키스탄군 작전 국장이 인도 측 상대인 라지브 가이 중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며 파키스탄이 먼저 포격과 공습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했고, 인도가 이에 화답하면서 휴전 협상에 급물살을 탔다고 보도했다.

반면 파키스탄은 이번 휴전을 환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역할이 중요했음을 인정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휴전 사실을 알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과 지역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인민당의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는 "파키스탄은 미국이 더 폭넓은 대화를 보장하지 않았다면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모두 이 같은 조치를 공개적으로 환영했지만 모디 총리는 침묵을 지켰다"며 10일 저녁 뉴델리에서 비크람 미스리 외무 차관이 기자들에게 휴전에 대해 브리핑을 할 때도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파키스탄과의 갑작스러운 휴전으로 인해 모디 총리가 강력한 내부 비난에 직면하게 됐으며, 그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인도 야권은 모디 정부가 인도령 카미슈르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파키스탄 내 9곳에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 공격이 전략적 목표를 달성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전임 지도자보다 훨씬 더 큰 위험을 감수한 뒤 갑작스러운 휴전을 선언하며 보기 드문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 소속 스와판 다스굽타는 휴전이 인도에서 불만을 산 이유 중 하나로 "트럼프가 갑자기 나타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모디의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의 전 의원인 스와판 다스굽타는 휴전이 인도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 트럼프가 갑자기 나타나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 국기를 불태우는 파키스탄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