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중국산 기계 들여와야 하는데...테슬라·포드 등 '관세 면제' 촉구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15:25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15:2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내 제조 설비 확충을 추진 중인 일부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중국산 기계장비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간 포드 자동차, 히타치, 테슬라 등 자동차 기업을 포함해 180여 개 기업이 1100건 이상의 관세 면제 신청서를 당국에 제출했다.

이들 기업은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설비 상당수가 중국산이고, 당장 대체가 불가능해 중국산 설비를 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 [사진=블룸버그]

지난 3월 말 약 12건의 관세 면세 신청서를 낸 포드는 내년에 미시간 배터리 공장 가동을 하려면 특정 공정에 사용되는 중국산 설비가 필요하다며 이와 유사한 설비가 미국엔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히타치는 미시간 공장에서 공기 압축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과 관련된 면세 신청서 141건을 제출했다. 회사 측은 "우리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알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지만 현실에선 관세 정책이 되레 걸림돌이 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전미제조업협회(NAM)에 따르면 미국 수입품의 약 60%는 제조업에 쓰이는 중간재다. 이에 협회는 트럼프 행정부에 핵심 부품과 원자재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계는 이미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5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현재 미 무역대표부(USTR)는 업계의 관세 면제 요청을 검토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이를 공식적으로 수용하겠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제조업을 유치하면서 동시에 생산 설비에까지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한다.

싱가포르의 싱크탱크 힌리히 재단의 데보라 엘름스 무역정책 담당자는 "특히 미국 관세 정책의 명시된 목표 중 하나가 리쇼어링(reshoring)인데, 기업들이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추가적인 관세 장애물을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현직 당국자들 역시 제조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와 관세 면제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미국 내에서 건물이나 설비를 구축할 경우 해당 비용 전액을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엘름스 담당자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쉽게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결국 제조 장비 수입에 대한 관세 면제는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