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종합] 美 1분기 GDP -0.3%로 '3년만 첫 역성장'… 트럼프發 관세 충격 현실화

기사입력 : 2025년04월30일 22:18

최종수정 : 2025년04월30일 22:18

무역적자 사상 최대·소비 둔화 겹쳐… 3년 만에 첫 역성장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3년 만에 첫 역성장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에 내세운 보복관세 정책의 여파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경기 둔화 신호는 이미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미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속보치에서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연율 기준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초 이후 3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미국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된다.

[서울=뉴스핌] 미국의 1분기 GDP, 자료=미 상무부 경제분석국, 2025.04.30 koinwon@newspim.com

◆ 무역적자 사상 최대·소비 둔화 겹쳐...트럼프 관세 충격 현실화

경제분석국은 GDP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기록적인 상품 무역수지 적자와 정부 지출 감소를 꼽았다. 3월 기준 상품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치로, GDP 성장률을 4.8%포인트나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기업들이 수입을 크게 늘린 여파다.

미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온 소비자 지출도 크게 둔화됐다. 개인소비지출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4.0% 증가에서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다.

앞서 29일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미국 소비자들의 4월 경기 신뢰지수는 8포인트 하락한 86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대대적인 관세 인상으로 경제와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플레는 악화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월가에서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이미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하며 연간 성장률 전망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을 -2.7%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투자·소비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선언하며 중국산 제품에 최고 14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기업들은 관세 시행 전에 수입을 앞당기면서 무역수지가 급격히 악화됐고, 이로 인한 재고 조정과 수출 둔화가 경기 위축의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보다 앞서 1분기 GDP를 발표한 유로존은 0.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이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국 경제의 역성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일각에선 이번 마이너스 성장이 일시적인 조정일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률 둔화가 이어질 경우, 연방준비제도가 올 하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미 경제가 3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발표에 시장의 투자 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300포인트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 선물 역시 각각 1% 넘게 빠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