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단독] 특전사 총기사고, "실탄은 전날 훔쳤다"…육군 '탄약관리 구멍'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10:35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10:35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특수전사령부 제13특수임무여단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와 관련해, 해당 간부가 사고 전날 실탄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한 탄약 통제가 필수인 특수부대에서 실탄 절취와 극단선택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군 안팎에서는 기강 해이와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관련기사 : 3월 26일자 [단독] 특전사 중사, 부대서 극단적 선택 시도https://www.newspim.com/news/view/20250326000592>

2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A 중사는 사고 전날(3월 25일) 사격훈련에 참여한 뒤, 탄피 회수 임무 중 9mm 실탄 1발을 몰래 챙겼다. 해당 실탄은 다음 날 오전, 본인의 권총(K5)에 장전한 뒤 사용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군은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었지만, 당시 실탄은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간부가 불법적으로 실탄을 입수하고 이를 은밀히 소지했다는 점에서, 탄약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난 셈이다.

지난 2023년 8월 28일 강원도 양양군 해상침투전술훈련장에서 'UFS/TIGER' 일환 특전사 연합 해상침투 훈련이 진행됐다. 기사와 사진은 무관. [사진=뉴스핌DB]

군은 "총기 및 탄약 관리 미흡, 신상관리 소홀 등의 문제점이 식별됐다"며 관련 간부들에게 비위 사실을 통보하고, A 중사에 대해서는 의법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부대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 문제로 인한 사고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모든 군부대는 실탄을 무엇보다 엄격히 관리한다. 특히 해당 부대는 '참수부대'로 알려져 있어, 보안 및 무장 관리가 더욱 엄격해야 할 곳이다. 군 내부에서도 "최정예 특수부대에서조차 실탄 절취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전체 병영 탄약 관리 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들어 군의 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6일에는 공군 전투기가 경기도 포천 민가를 오폭했으며, 3월 17일에는 육군 무인정찰기가 경기도 양주의 군 비행장에 착륙하던 중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18일에도 강원도 평창군 상공에서 훈련하던 공군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기관총·실탄이 담긴 기총포드 2개와 비어 있는 연료탱크 2개를 떨어뜨렸다.

이어 총기사고까지 이어지며 작전·장비·탄약 등 군 전반의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지난달 29일부터 공군부대를 대상으로 작전기강 및 대비태세에 대한 현장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전사는 사고 발생 당일 각급부대에 사고사례를 전파하고, 제대별 지휘관에 의한 총기 및 탄약관리 교육과 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있을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