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 100년 조명…"이건희 컬렉션 42점 포함"

기사입력 : 2025년04월30일 14:03

최종수정 : 2025년04월30일 14:03

채용신·이중섭·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 70명의 작품 145점 전시
이건희컬렉션 42점 등 국립현대미술관 주요 소장품 공개

[과천=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과천관이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사를 조명하는 대규모 소장품 상설전을 개최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30일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 'MMCA 과천 상설전-한국근현대미술 I' 언론 간담회에서 "연초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던 상설전을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1972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첫 기획전 '한국근대미술 60년 전' 이후 53년 만에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사를 집중 조망하는 이번 상설전시는 1, 2부로 나뉘어 개최된다. 먼저 개막하는 '한국근현대미술 I'는 대한제국과 개화기를 거쳐 한국전쟁까지 격동하는 역사의 흐름 속 태동한 한국 근현대미술을 작가 70명의 작품 145점을 통해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4.30 alice09@newspim.com

이날 김성희 관장은 "국현은 1969년 소장품 없는 미술관으로 역사가 시작됐다. 지속적인 소장품 확보 노력과 이건희 회장의 기증으로 인해 이제 1만1800여점을 소장하게 됐다. 한국근현대미술 100년의 역사와 한국현대미술의 역사를 소장품만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뜻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 상설전은 한국근현대미술 100년의 역사를 1, 2부로 나누어 개최한다. 1부에서는 채용신, 오지호 박래현, 김기창, 이응노, 이중섭 등 70명의 작품 145점을 소개한다. 이건희컬렉션도 42점 대거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김 관장은 "이 전시가 국내외 관객들에게 한국 정체성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에서 전시된 이응노의 '재건현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4.30 alice09@newspim.com

전시는 3개의 '작가의 방'을 포함해 대한제국부터 한국전쟁까지의 시기를 '새로운 시선의 등장', '근대 서화의 모색', '미술/미술가 개념의 등장', '조선의 삶을 그리다', '한국전쟁과 조형실험', '가족을 그리며'라는 9개의 소주제로 구성했다.

김인혜 학예연구 실장은 "1969년 소장품 0점으로 시작해 작년 기준 1만1800여점으로 늘어났고, 그중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이 가장 컸다. 이건희 컬렉션이 기증된 후 10개 지역미술관에 순회 전시를 했고, 당시 74만명이 관람을 했다. 이후 이건희 컬렉션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안착해 열리는 첫 상설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천관이 메인 공간이다. 1200평 정도의 공간에 한국 20세기 역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냈다. 오늘 여는 전시는 그 중에 일부이다. 1부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이다. 2부는 6월 26일 오픈을 한다. 과천관과 서울관의 전시를 다하면 20세기 전체가 아우러지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전시는 서울관을 포함해 1만1800점 중 총 350여 점이 전시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에서 전시된 이중섭의 '황소'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4.30 alice09@newspim.com

작가의 방은 1년 단위로 교체되는 특정 작가 집중 조명 공간인 만큼 그 시작을 오지호, 박래현과 김기창, 이중섭 4인으로 소개한다. 김 학예연구실장은 '작가의 방'에 대해 "지루하지 않게 전시를 보면서도, 다 보고 나서 어떤 시대의 흐름 또는 특정 작가에 대해서는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구성"이라고 말했다.

본 전시 1부 '새로운 시선의 등장: 광학과 카메라, 근대적 지식체계와 미술'에서는 조선 후기 영선사, 관비 유학 등의 제도로 유입된 현미경, 망원경, 카메라와 같은 신문물을 통해 과거와는 다른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관찰하며 제작한 작품을 소개한다.

이곳에서는 김은호의 '순종황제 인물상'과 채용신의 '허유, 유인명 초상' 등을 통해 조선 중기 인물화와 다른 세밀하고 사실적인 얼굴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에서 전시된 채용신의 '허유, 유인명 초상'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4.30 alice09@newspim.com

2부 '근대 서화의 모색'에서는 전통 서화의 변모를 살펴본다. 중국으로 파견된 영선사의 일행이었던 안중식과 조석진은 시대의 변화와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근대 서화의 환경을 변화시켰다. 안중식의 '산수', 조석진의 '사계산수'를 비롯해 김규진의 '해금강총석', 변월룡의 '북조선 금강산(만물상)' 등 근대서화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수정 학예연구사는 "굉장히 오래 된 작품이지만, 이걸 보면 당시 작가님들의 나이나 그들의 고민들이 지금의 젊은 작가들의 색채에 해당할 만큼 젊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안중식 선생과 조석진 선생의 작품을 보시면 섬세하고 입체적인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3부 '미술/미술가 개념의 등장'에서는 20세기 초 서양화가들을 살펴본다. 일본 유학을 통해 유화와 서양 미술사조를 접한 나혜석, 도상봉 등 1세대 서양화가들의 유화 작품과 더불어 이해선의 '누드', 나상윤의 '누드'와 같이 나체의 인물을 그린 회화가 소개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5.04.30 alice09@newspim.com

'조선의 삶을 그리다'의 5부는 1930-1940년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자주 다루어졌던 소재인 초가집, 장독대, 아이를 업은 여자, 기생 등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소개된다. 7부 '폐허 위에서: 한국전쟁과 조형실험'에서는 한국전쟁(1950~1953)과 그 직후의 작품을 소개한다.

8부 '폐허 위에서: 가족을 그리며'에서는 식민 지배와 전쟁, 분단 등의 역사적 아픔 속에서 치유의 원동력으로 작동한 '가족'을 주제로 한다. 그리고 4부와 6부, 마지막 9부는 작가의 방으로 꾸며진다.

이 학예연구사는 "한국전쟁 당시에는 작품이 많이 제작되지도 못했고, 있었던 작품들도 많이 유실돼 작품이 많지는 않다. 전쟁 시기 이후에 대한 그림이 많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수정 학예연구사는 "전시는 소장품을 관객이 더 가까이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한국근현대미술을 언제든,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며 "또한 많은 분들이 작품을 보시고 이야기 나누시고, 공부도 하실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사를 조명하는 과천관 대규모 소장품 상설전인 '한국근현대미술 I'는 오는 5월 1일부터 국립현대미수관 5, 6전시실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