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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숨가쁜 신동빈, 동남아 사업장 '동분서주'

기사입력 : 2025년04월22일 16:20

최종수정 : 2025년04월22일 16:20

신동빈 회장, 잇단 동남아 출장길...새 먹거리 발굴 일환
이달 28~29일 인도네시아 방문...경제사절단 단장 맡아
올해 첫 출장지로 인도 낙점...베트남 방문 계획도 알려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국내외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였던 만큼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해 신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동분서주하는 분위기다.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삼아 현 그룹 위기를 타개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제지주]

◆인도네시아 출장길 오른다...경제사절단 이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연초 인도에 이어 이달 말께 인도네시아를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신 회장은 오는 28~29일까지 이틀 간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를 찾는다. 경제사절단에서 신 회장은 단장을 맡았다. 사절단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HD현대 ▲KB금융지주 등 주요 기업의 고위급 경제인들로 꾸려졌다.

한경협은 이번 사절단 파견을 통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새 정부와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과 투자 확대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에너지, 인프라 등과 관련된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가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는 신 회장이 각별하게 생각하는 시장이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연간 에틸렌 100만톤(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의 생산 능력을 가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5조2000억원 규모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고용 창출 등 상호 전략적 가치를 끌어낼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롯데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시기는 2008년이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를 인수하며 한국 유통 업계 최초로 현지에 진출했다. 현재는 현지 시장 상황을 반영한 도매점 36개, 한국식 소매점 12개 등 총 4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 회장은 계열사가 사업을 진행 중인 현장을 찾아 사업 진척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발굴하고 확대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올해 동남아 잇따라 방문 왜?

신 회장이 올 들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 회장은 올해 철 출장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지난 2월 초 인도 서부에 위치한 롯데웰푸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묘책을 찾기 위해서다.

신 회장은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유서 깊은 하브모어 기업을 인수하며 인도에서 빙과 사업을 시작한 이후 롯데는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만들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연초 열린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도 해외 시장 개척을 강조했다. 실제 그는 "향후 그룹 차원의 성장을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출장을 마친 이후 신 회장은 이달 말께 베트남으로 이동해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서 19개 계열사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은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는 롯데쇼핑의 성장세가 뚜렷한 곳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내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지난 한해 방문 객수는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작년 9월 10일 당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354일 만에1000만명의 누적 방문객을 돌파했다. 860만명으로 추산되는 하노이의 인구 수를 뛰어 넘는 수치다. 누적 매출도 개점 9개월 만인 지난해 6월에 2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총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8.9%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0~11월 2개월 간 흑자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도 줄였다.

여기에 롯데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복합 대형 복합단지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호치민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로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영화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처럼 신동빈 회장이 올 들어 동남아 국가에 공을 들이는 것은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2022~2024년까지 최근 3개년 롯데쇼핑의 동남아법인의 연평균 성장률은 23.6%에 달했다.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 국면에 있는 국내 오프라인 유통 시장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제2, 제3의 웨스트레이크 건설이 완료되면 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사업을 통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공개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올 들어 동남아 출장길에 연이어 오르는 것은 그만큼 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사장단회의에서도 해외 시장 진출을 강조한 만큼 동남아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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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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