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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정밀지도 압박] ② "정밀지도까지 내주면 끝"…네카오, '허용론'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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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우리 앱 사용…이미 충분한 서비스 제공 중
데이터 공짜로 넘기는 건 부당, 조건 없이 허용해선 안 돼
구글, 자국 서버도 없이 무임승차 요구…디지털 주권 침해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구글이 한국의 정밀지도 데이터를 다시 국외 반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10년 넘게 이어져온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국내 플랫폼 업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업체들은 구글의 지도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견제하며 자사 플랫폼의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구글이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내세워 지도 반출 허용을 주장하는 데 대해, 국내 플랫폼 업계는 '이미 외국인을 위한 지도 서비스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는 지난 14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로컬(BE-LOCAL)'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구글의 정밀지도 압박] 글싣는 순서

1. 반복된 구글 요청에 10년째 제자리…대응 미흡 도마 위
2. "정밀지도까지 내주면 끝"…네카오, '허용론'에 긴장
3. "'망사용료 0원' 구글…책임 없는 이중잣대"

네이버 지도 앱을 외국어로 설정한 사용자에게 명동·성수·이태원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지역의 인기 맛집, 패션 브랜드, 문화 공간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중교통 안내, 리뷰 번역, 쿠폰 지급 등 맞춤형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카카오도 영어 버전의 카카오맵을 통해 주요 관광지 안내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실내 내비게이션과 AR 길찾기 등 특화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상철 네이버 플레이스 사업 부문장은 이와 관련해 "네이버 지도는 국내 최대 수준의 장소 정보와 생생한 방문자 리뷰를 기반으로,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다국어 버전 네이버 지도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을 편리하게 여행하고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통해 한국 MZ 인기 핫플을 소개하는 '비로컬(BE LOCAL)'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진=네이버]

◆ "지도 반출은 생태계 붕괴 신호탄…구글이 다 가져간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업계의 가장 큰 우려는 정밀지도 반출이 구글에 '게임 체인저'를 쥐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구글은 국내에서 1대 2만5000 축척의 일반지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좁은 골목길이나 도보 안내 등에서는 정보 부족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면 국내 플랫폼들은 정부가 제공한 1대 5,000 축척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 위치 정밀도, 검색 최적화 기능 등을 구현하고 있다. 구글이 이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검색·광고·길찾기·자율주행 API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8년, 구글이 자사 지도 서비스를 모바일에 통합한 직후 유럽과 미국 내비게이션 시장을 양분하던 탐탐(TomTom)과 가민(Garmin)의 주가는 각각 85%, 7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국내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공간정보 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이며, GIS·LBS 관련 기업, 블랙박스 제조사 등도 포함돼 있어 구글의 반출 요청은 생태계 전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특히 최근 디지털 주권 강화 흐름을 고려하면, 이번 반출 이슈는 2016년보다 훨씬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글이 한국 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로컬 생태계 기여나 세금 납부,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정부가 제공한 공간정보를 활용해 매년 서비스 고도화에 투자하며, 다양한 기업·소상공인과의 연계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플랫폼 기업 한 관계자는 "2016년 당시에는 구글의 계열사인 나이언틱이 AR 및 지도 기반 '포켓몬고' 출시를 빌미로, 국내에서 AR 기반의 포켓몬고 서비스가 다소 부정확하게 제공되는 이유로 한국 1대5000 정밀지도 반출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구글이 기존 보유하고 있는 1대2만5000 축척의 지도로도 충분히 가능한 서비스임이 밝혀지며 구글의 거짓주장이 드러난 바 있다"며 "이번 구글의 요청 역시 2011년, 2016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 국내 서버 설치 없이 유럽 해외 데이터센터로 반출하겠다고 하며 클라우드 방식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하나, 이는 국내에 서버를 설치하지 않을 이유와는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자료=김우영 의원실]

◆ "조건부 허용도 가능…하지만 최소한의 레버리지는 필요"

일각에서는 구글의 정밀지도 반출을 전면 금지하기보다 '조건부 허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구글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거나 보안시설 좌표를 비공개로 처리하는 자체 기술을 적용하는 식이다. 또 일정 기간, 일부 영역에 한해 데이터 접근을 허용하고 활용 내역에 대한 투명한 보고·감사 체계를 마련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구글의 한 국내 파트너사 측은 "중국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대만은 구글 지도가 가장 잘 사용되는 국가 중 하나이며 중국 역시 일부 정보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지도와 교통정보 모두 제공되고 있다"며 "심지어 현재 전쟁 중에 있는 이스라엘마저 구글에 블러 처리 요청을 한 것이 아닌 개별 위성영상업체에 직접적으로 보안시설 블러처리를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구글은 이번 반출 요청에서 추가로 블러 처리가 필요한 군사 기밀시설이 있다면 블러 처리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미 시장에서 국내 지도 서비스 또는 상업적 위성 이미지를 통해 해당 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제한이 실질적인 보안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며 "또한 클라우드 시대에는 여러 지역에 분산된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이 일반적으로, 특정 국가에만 데이터센터를 두는 것은 오히려 재난·재해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구글 관계자 역시 "구글은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해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구글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이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플랫폼 업계는 정밀지도 데이터의 반출은 디지털 주권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정부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도 데이터는 한 번 반출되면 회수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지난 2022년 10월 화재가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사진=뉴스핌 DB]

특히 구글이 해외에서 동해를 '일본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사례를 볼 때, 반출 이후 한국 정부의 요청이 제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도 크다. 구글은 자사 표준과 '중립성 원칙'을 내세워 지명 표기 문제에서 한국 정부와 충돌을 빚어왔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정밀지도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자산이며, 위성사진과 결합될 경우 보안시설 위치 노출 가능성도 있다"며 "정밀지도 반출 이후 글로벌 구글맵에서 동해가 일본해,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된다면, 한국 정부가 이를 수정 요청해도 반영될지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구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멕시코만을 'Gulf of America'로 표기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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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어려운 췌장암 AI로 조기 진단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췌장암 조기 진단을 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극히 어려운 암으로, 보통 말기에 발견된다. 때문에 췌장암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하다. 중국의 AI 솔루션이 중국의 한 병원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췌장암 조기 발견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중문판이 6일 전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이 솔루션의 명칭은 'PANDA(인공지능 췌장암 검사 시스템)'이다. 촬영된 CT 영상을 AI가 판독해 췌장암 확진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다. PANDA는 중국 내 여러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은 닝보(寧波)대학 인민병원이다. 닝보대학 인민병원은 2024년 11월 PANDA를 도입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PANDA는 18만 건 이상의 복부 혹은 흉부 CT를 분석했고, 이를 통해 20건 이상의 췌장암을 발견했다. 이 중 14건은 조기 진단이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될 경우 수술을 통한 제거가 가능하다. 한 환자의 경우 복부 팽만감과 메스꺼움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CT를 촬영했으며, 췌장 전문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현지 의사는 "PANDA의 식별이 없었으면 결코 췌장암 판정을 못 하는 상황이었으며, PANDA로 인해 환자의 췌장암이 조기에 발견됐고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었다"며 "AI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직은 오차율이 비교적 높은 상태다. PANDA는 그동안 1400건의 스캔 영상에 대해 췌장암 가능 경고를 했다. 전문의들은 이 중 300개에 대해서만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300명의 환자는 재검사를 받았다. 이 중 20여 건이 췌장암으로 판정받았다. PANDA를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산하 다모(達摩)연구소다. 연구소의 베테랑 알고리즘 전문가는 2000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의 CT 영상을 취득해 방사선 전문의들에게 병변 위치를 수작업으로 표시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AI 학습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PANDA는 선명도가 낮은 CT 이미지에서도 췌장암을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알리바바의 PANDA는 지난해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의료 기기로 선정됐다. 해당 제도는 성능이 뛰어난 의료 기기의 경우 임상 시험 기간을 단축시켜준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교수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보다 PANDA가 의사들에게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PANDA와 같은 솔루션은 지방 병원이나 진료소의 유용한 보조수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병원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2026-01-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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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북극항로 첫 시범운항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해양수산부가 올해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 나선다. 오는 8월 말에서 9월 중 컨테이너선(3000TEU급)을 투입해 시범운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 및 화주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 북극항로 개척 원년…첫 시범운항 주목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해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9월 전후에 시범운항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3000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대형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지만,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운항한 선박도 4000TEU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이 지난 5일 부산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2026.01.06 dream@newspim.com 김 대행은 "시범운항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선사와 화주를 선정할 예정"이라면서 "시범운항이라는 면에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사가 선정되면 선사가 희망하는 게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내년 예산에 (신청사)설계비를 반영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구체적인 (청사 건립)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N해양총회 개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도시 선정은 UN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유치에)관심 있는 도시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 부산해양수도 조성 첫발…유관기관 모으기 가속 김 대행은 지난 5일 부산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 유관기관을 부산으로 모으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기관들도 올해 부산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기업, 공공기관,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집적화된 해양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개발하고, 터미널 운영 효율화와 종합 항만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남권 대도약을 실현하겠다"면서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해양수산부 업무계획 [자료=해양수산부] 2025.12.23 dream@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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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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