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 가보니…AI로 '골든타임' 지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디지털 전환'으로 중증도 예측·정확도↑
'재활운동처방 플랫폼'으로 재발 낮춰
24시간 365일 응대·100% 수용 목표
의료진 헌신으로 버텨…지속성 우려
복지부, 디지털 혁신 지원 필요에 공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뷰노 딥카스(DeepCARS)로 환자의 바이탈 사인(vital sign·활력징후)이 변하면 환자 중증도를 예측해 원인 조사를 하고 신속대응팀이 움직입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보건복지부 포괄 2차 병원 프레스투어'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진식 이사장(왼쪽)과 정호원 보건복지부 대변인(오른쪽)이 18일 '복지부 포괄 2차 병원 프레스투어'를 열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5.04.21 sdk1991@newspim.com

인천과 부천에 있는 세종병원은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에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가 전원될 만큼 국내 심·뇌혈관 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로부터 대동맥 박리 소견이 있는 54세 남성 환자를 받아 상행 대동맥 및 전체 대동맥궁 치환술을 시행해 회복을 돕고 있다.

특히 부천세종병원은 복지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이다. 부천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과 거점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다. 인천세종병원은 인천동북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과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 '디지털 전환'으로 골든타임 지켜…재활운동처방 플랫폼으로 재발↓

1981년에 설립된 세종병원은 심장수술 분야에서 '최초' 시행이 유독 돋보였다. 1983년 개심술 최초 시행, 2020년 최초 심실중격파열환자 동시시술 성공, 2021년 종합병원 최초 '하트메이트3' 삽입술 성공, 2022년 국내 최연소 인공심장수술 성공, 2023년 국내 최초 폰탄 수술환자 VAD 삽입 및 심장이식 성공으로 심·뇌혈관 치료·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세종병원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심·뇌혈관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뷰노 딥카스다. 딥카스는 심혈관계 질환의 진단을 보조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다. 24시간 이내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심정지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

박진식 이사장이 뷰노 딥카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인천세종병원] 2025.04.21 sdk1991@newspim.com

박 이사장은 "환자의 바이탈 사인(vital sign·활력징후)가 변하면 환자 중증도를 예측해 원인 조사를 하고 신속대응팀이 움직인다"며 "사고 발생 전에 미리 조치해 딥카스를 도입한 후 심정비 발생 빈도가 줄었고 발생하더라도 우리가 예측하는 상황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회복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세종병원은 이 외에도 다양한 AI를 이용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김경섭 인천세종병원 공공의료실장은 "흉부방사선촬영 판독 보조, 유방촬영 판독보조, 뇌졸중 진단보조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종병원은 진단 후 수술 과정에서 감염을 막기 위해 수술실에 특히 공을 들였다. 박 이사장은 "수술 과정에서 가장 감염 위험이 높을 때가 입원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세종병원 수술실은 환자가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공간이 모두 이어져 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을 돕기 위해 재활운동처방 플랫폼 소프트웨어(SW)도 도입했다. 일반 병원은 재활치료를 물리치료실에서만 이용한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환자는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의사가 권고하는 운동 방법을 확인할 수 있어 일상생활 회복력이 향상된다.

박 이사장은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운영해 수술 후 기능이 취약한 사람들이 다시 적응하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중환자실에서부터 재활 치료를 시작해 병동으로 연계되는 과정이 잘 준비돼 있다"며 "회복 중에 여러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각 과의 전문의들이 돕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잘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4시간 365일 응대·100% 수용 목표…의료진 희생 덕분

세종병원은 대한민국의 심·뇌혈관질환자가 골든타임 내 치료받는 것이 목표다.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365일 응대해 환자를 100% 수용한다.

박 이사장은 "2차 병원이지만 심·뇌혈관질환자를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은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라고 의료진의 노고를 높이샀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24시간 365일 전화를 직접 받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수용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저희 단톡방에서 환자가 와야된다고 한 마디 올라오면 안 된다, 중환자실 없다 이런 얘기 없다"며 "중환자실에서 수용가능성에 대해 공유하고 약간 어렵더라도 받아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세종병원 수술실 [사진=인천세종병원] 2025.04.21 sdk1991@newspim.com

이어 박 이사장은 "실시간 공유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저희가 가진 자원 내에서 수용할 수 있는 환자를 1초라도 앞서 수용한다는 것이 저희가 가진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이사장은 최근 의료진의 헌신으로 진료 체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2차 병원의 의료서비스 질이 높아도 3차 병원에 정부의 지원 수가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저희는 정말 버텼다고 생각한다"며 "비급여 처방 항목은 환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비급여 처방은 가능한 하지 말자고 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면 병원 확장에 한계가 있어 필수 의료 급여권 진료를 하는 의료 기관이 더 성장하는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정호원 복지부 대변인은 "디지털 혁신으로 의료진이 서로 환자의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 개선하고 시스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어떤 분야에서 잘하는 병원을 지원해 매진하도록 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을 보상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