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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명가' 한미약품, 글로벌 무대서 R&D 존재감 확대

기사입력 : 2025년04월16일 15:01

최종수정 : 2025년04월16일 15:01

美 학회서 항암·비만 신약 연구 결과 발표
GLP-1 한계 넘는 기전으로 기술이전 기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이 올해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신약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신약 개발 명가'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통해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가운데, 본업인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25~3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항암 신약 등을 포함한 총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중 최다 발표 건수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MAT2A 저해제(HM100760) 등 항암 분야 혁신 신약 후보물질들이 다수 포함됐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임상 데이터 공개로 풀이된다.

이번 학회에서는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내놓는다. 특히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한미약품은 장기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정체성인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2022년 13.4%에서 2023년 13.8%, 2024년 14%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구개발 인력 또한 종속기업인 한미정밀화학과 북경한미약품을 포함해 2023년 637명에서 2024년 676명으로 늘었다.

그 결과 차세대 항암 신약과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개발을 확장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는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 핵심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일환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공개한다.

먼저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비만치료제 삼중 작용제 'HM15275'의 글로벌 1상 결과를 발표한다. HM15275는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와 위억제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아실레이션(Acylation)'이 적용돼 주 1회 투여 가능하며, 비임상 연구에서 기존 GLP-1 약물 대비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체중 감량과 동시에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HM17321의 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HM17321는 코르티코트로핀 방출 인자 2형 수용체(CRF2)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로, 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이중 효과를 지녔다.

지난해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비만 동물 모델에 HM17321 투약 시 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고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이 각각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의 약물을 통해 GLP-1 계열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빅파마들은 GLP-1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작용기전과 복합 효능을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도입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들은 지방 감량과 근육량 증가라는 기전을 구현하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임상에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약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체중을 급격히 감량해 주는 약물보다는 근육량을 조절하여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신규 기전에 대한 글로벌 다국적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한미약품에 우호적"이라고 봤다.

한편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GLP-1 계열의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는 올 하반기 국내 3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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