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신약 명가' 한미약품, 글로벌 무대서 R&D 존재감 확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 학회서 항암·비만 신약 연구 결과 발표
GLP-1 한계 넘는 기전으로 기술이전 기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이 올해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 잇따라 신약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신약 개발 명가'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최근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통해 1년 넘게 이어진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가운데, 본업인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를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25~3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항암 신약 등을 포함한 총 11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중 최다 발표 건수로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선택적 HER2 저해제(HM100714), MAT2A 저해제(HM100760) 등 항암 분야 혁신 신약 후보물질들이 다수 포함됐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임상 데이터 공개로 풀이된다.

이번 학회에서는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내놓는다. 특히 STING(Stimulator of IFN genes) 단백질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한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STING mRNA 항암 신약'이 처음 공개된다.

한미약품은 장기간 경영권 분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정체성인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 3년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2022년 13.4%에서 2023년 13.8%, 2024년 14%로 꾸준히 증가했다. 연구개발 인력 또한 종속기업인 한미정밀화학과 북경한미약품을 포함해 2023년 637명에서 2024년 676명으로 늘었다.

그 결과 차세대 항암 신약과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개발을 확장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6월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는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 핵심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일환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공개한다.

먼저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비만치료제 삼중 작용제 'HM15275'의 글로벌 1상 결과를 발표한다. HM15275는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다.

이 약물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와 위억제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해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아실레이션(Acylation)'이 적용돼 주 1회 투여 가능하며, 비임상 연구에서 기존 GLP-1 약물 대비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체중 감량과 동시에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HM17321의 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한다. HM17321는 코르티코트로핀 방출 인자 2형 수용체(CRF2)를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유로코르틴-2(UCN2) 유사체로, 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이중 효과를 지녔다.

지난해 11월 미국비만학회에서 비만 동물 모델에 HM17321 투약 시 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고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이 각각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의 약물을 통해 GLP-1 계열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빅파마들은 GLP-1을 넘어서는 차별화된 작용기전과 복합 효능을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도입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이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들은 지방 감량과 근육량 증가라는 기전을 구현하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대안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임상에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약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체중을 급격히 감량해 주는 약물보다는 근육량을 조절하여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하는 신규 기전에 대한 글로벌 다국적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한미약품에 우호적"이라고 봤다.

한편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GLP-1 계열의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는 올 하반기 국내 3상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의 미래 가치를 선제적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R&D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