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5년 K-City 네트워크 해외실증 사업 공모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K-스마트시티가 이탈리아, 영국, 태국, 말레이시아에 전파된다.
태국 콘캔에서는 도심 CCTV(폐쇄회로TV)를 활용해 재난, 범죄 등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마련하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지능형 사물인터넷(AloT) 쓰레기통을 설치해 효율적으로 수거하는 스마트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5개국 6건에 대한 2025년 K-City 네트워크 해외실증 사업 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선정된 실증사업은 ▲태국 콘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이탈리아 밀라노·베로나 ▲영국 버밍엄, 페루 리마에서 펼쳐지며 사업비는 총 23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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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K-City 네트워크는 스마트시티 분야의 혁신기술을 해외 도시 여건에 맞춰 실증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정부 간 협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국제협력형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도시들은 교통혼잡, 쓰레기 수거, 시민안전, 재난대응 등 다양한 도시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들 도시는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해 도시 문제 해결에 도전하게 된다.
먼저 태국 콘캔에서는 도심에 설치된 CCTV의 실시간 영상을 AI 기반으로 분석해 이상상황을 실시간 탐지하고 알려주는 솔루션으로 재난, 범죄 등 이상상황에서 경찰의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심각한 도심 교통 혼잡을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스마트 파킹 모바일 앱을 활용해 신속하게 주차할 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 주차장 시스템을 실증함으로써 교통 체증 해결을 지원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급증하는 도시 쓰레기 문제 해결에 나선다. 도심 곳곳에 지능형 사물인터넷(AloT) 적재량 감지 센서와 압축기능이 있는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통합모니터링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수거하는 스마트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실증한다. 이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지능형 사물인터넷이란 'AI of Things, 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개념이다. IoT 기기가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더욱 지능적이고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스피커, 스마트냉장고, 스마트공장(AI로봇) 등이 있다.
이밖에 영국 버밍엄에서는 교통약자의 무장애 보행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이탈리아 베로나에서는 교통흐름 개선을 위한 AI 기반 스마트 교통 솔루션 그리고 페루 리마에서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솔루션을 실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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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국토부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한국형 스마트 기술의 우수성을 해외 현장에서 직접 입증하고 수출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도시협력 모델을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지 도시의 실제 수요에 기반을 둔 솔루션 시범 구축운영을 통해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수요처와 협력 관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토부 윤영중 도시경제과장은 "세계 각국 도시들이 교통, 환경, 안전 등 복합적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이번 실증사업은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며 "K-City 네트워크 해외실증사업을 통해 우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도시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