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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굴착기 운전해본 적 없어도 OK…HD현대 차세대 굴착기·기술 살펴보니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16:37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16:37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서 차세대 굴착기 2종 공개
초보자도 숙련자처럼…트레이닝 가능한 스마트 솔루션도 체험 가능

[고양(킨텍스)=뉴스핌] 조수빈 기자 = 지정된 깊이 이상으로 굴착기의 버켓이 들어가자 즉시 경고음이 울리며 빨간 선이 그어졌다. 공사 현장에서 지하 3m 아래에 가스관이 지나간다면, 도대체 얼마나 땅을 파야 할까를 가정한 시연이었다. 과거에는 측량 기사를 동반해야 하고 숙련자의 감에 의존해야 했기에, 장애물 공사는 가장 어려운 현장 중 하나로 꼽혔다.

[고양(킨텍스)=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가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굴착기 2종과 자율화 기반 스마트 기술들을 공개했다. 실제로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작업을 컨트롤하는 모습 시연. [사진=조수빈 기자] 2025.04.03 beans@newspim.com

하지만 HD현대의 스마트 어시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자가 굴착기를 운전해 본 적이 전혀 없었음에도, 1분 남짓한 설명을 들은 후 어렵지 않게 가상의 굴착기를 조작하며 토사를 옮길 수 있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3사인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가 마련한 부스는 투박하고 변화가 느리다는 기존 인식을 완전히 뒤집었다.

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이들 3사는 차세대 굴착기 모델과 자율화 기반 기술을 공개하며 건설기계 업종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번이 건설기계 업종 최초의 서울모빌리티쇼 참가다.

[고양(킨텍스)=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3사가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굴착기 2종과 자율화 기반 스마트 기술들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HD현대인프라코어의 24톤급 '디벨론' 굴착기에 탑승해 본 모습. [사진=조수빈 기자] 2025.04.03 beans@newspim.com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차세대 굴착기 2종이었다. 전시장 천장에 닿을 듯한 웅장한 굴착기는 서울모빌리티쇼 전시품 중에서도 독보적인 크기를 자랑했다. 2024년 올해의 엔진으로 선정된 신형 엔진을 탑재했고 한층 발전된 연비 효율과 작업 성능을 보유한 모델이다. 

◆차 가운데 우뚝 솟은 굴착기…육상 모빌리티에 도전장

HD현대건설기계의 40톤급 '현대' 굴착기(HX400)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24톤급 '디벨론' 굴착기(DX240)는 HD현대의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비전을 제품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HD현대는 지난해 CES 2024에서 이 비전을 공개하고, 첨단 무인·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형 건설 현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은 2021년 HD현대건설기계 3사 체제가 출범한 이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제로 제품화 시킨 모델이라는 점에서 HD현대에도 의미가 깊다.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은 "굴착기 차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해외 수출 45만 대, 누적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차세대 모델은 전자제어 유압 시스템(FEH) 등 HD현대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굴착기다.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어시스트, 작업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스마트 세이프티, 장비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다. 생산 효율성, 장비 내구성,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기존보다 한층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고양=뉴스핌] 김학선 기자 = HD현대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신형 40톤급 HYUNDAI 굴착기를 공개하고 있다. 2025.04.03 yooksa@newspim.com

◆초보자 트레이닝도 용이한 디지털 솔루션 3종

현장에서는 HD현대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번에 소개된 신기술은 총 세 가지로, 그중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능은 스마트 어시스트 기능 중 하나인 머신 가이던스(MG)와 머신 컨트롤(MC)였다.

머신 컨트롤은 정밀한 작업을 위해 작업자가 지정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위치와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자는 앞에 쌓인 토사를 옮기고 바위를 직접 깨보면서, 초보자가 현장 감각을 어떻게 익혀 가는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플랫폼이다. 개인 맞춤형 성능 향상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게 지원해 AI를 활용한 미래 기술을 고객들이 더 빨리, 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마지막은 작업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위험 지역과 작업 영역을 미리 설정하고, 장비가 정해진 공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제어함으로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HD현대의 디지털 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라며 "건설기계 업계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숙련공 수요 문제도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HD현대 부스는 차세대 신모델을 배경으로 한 디지털 그래피티 그리기, 유아용 건설기계 장난감 '데구르르(Dgrr)' 체험, 굿즈샵 운영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도 함께 마련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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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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