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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 새로운 관계를 생각하다"…MMCA, 다원예술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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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이 인간과 숲의 관계를 다양한 예술적 접근으로 바라보는 다원예술 '숲'을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MMCA 다원예술 2025: 숲'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시국으로 인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다원예술 2025: 숲'은 올해 서울관 첫 프로젝트이다. 다원예술을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MMCA 다원예술'은 2018년부터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미술관의 역할과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학제·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숲'은 인간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지고, 인간과 숲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임고은 작가의 '그림자-숲' [사진=작가 제공] 2025.04.03 alice09@newspim.com

'다원예술 2025: 숲'에서는 영화, 설치 등 다학제적인 프로젝트를 차례적으로 선보인다. 그간 다원예술에서 다루고 제시한 다양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숲의 양상을 다각도로 이야기하고, 동시대 사회에서 숲과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예술로 다룬다.

이날 김 관장은 "인간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지게 되고, 인간과 숲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라며 "숲은 인간과 공생했다가 대립하는 관계이기도 한 만큼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영화, 설치, 다학제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원예술 쇼케이스를 주목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지난해 코펜하겐에 이어 올해는 교토 실험미술 축제와 연계한다. 예술 협력으로 한국 문화예술을 현지에 알리고, 국제적 담론을 확장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용희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 학예연구사는 "다원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항상 나오는 것 같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미술관의 역할과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학제·융복합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하이너 괴벨스 작가의 '겐코-안 03062' [사진=작가 제공] 2025.04.03 alice09@newspim.com

이어 "이번 '숲'에서는 최근 다원예술과 동시대 사회에서 제기하는 다양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현대의 '숲의 양상'을 다각도로 이야기해보고, 동시대 사회에서 숲과 인관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여러 예술로 다뤄보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성 학예연구사는 "프로젝트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숲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에서 시작됐다. 어떤 숲을 어디에,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고 이 숲은 과거의 숲과 어떻게 다를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이어가 올해의 주제이자, 중요한 질문인 '우리에게 있어서 숲은 무엇인가?'로 시작해 '숲에 있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로 발전시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는 임고은, 하이너 괴벨스, 최상민, 토시키 오카타&텃페이 카네우지, 카티아 엥겔&아리 에르산디, 홍이현숙, 곽소진, 이정은 등 작가 8팀(명)이 참여했다.

먼저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인 임고은과 현대 음악, 연극, 설치 미술의 교차점에서 독보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곡가이자 공연연출가 하이너 괴벨스는 철학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필집 '윌든'의 사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MMCA 다원예술: 숲'의 참여작가이자 작곡가인 하이너 괴벨스가 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4.03 alice09@newspim.com

임고은의 신작 '그림자-숲'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고립과 성찰 속에서 발견한 내밀한 세계의 흔적을 포착해 이를 빛과 그림자의 풍경으로 변환시킨다. 하이너 괴벨스는 명상적이면서도 세밀한 '목소리의 정원'이자, 빛과 영상으로 구축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겐코-안 03062'로 참여한다.

임고은 작가는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은 숲을 하나의 집의 관점으로 보려고 했다. 살아가는 거주지 이야기를 숲으로서의 집, 집으로서의 숲으로 이야기하며 질문을 던지려고 했다. 소로가 180년 전에 그림과 관찰로 많이 남겨주셨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빛과 어둠 사이에 있는 그림자로 만들어 보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너 괴벨스는 "훌륭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일단 제가 '겐코-안 03062' 작품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싶은 게 있다. 여러 가지에 의해 영감을 받았다. 교토에 있는 겐코 안 사원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안에 넓은 홀이 있고 네모난 창문과 둥근 창문이 있다. 네모난 창문은 혼란을, 둥근 창문은 새로운 영감을 받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두 창문을 통해 동일한 정원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두 창문을 통해 하나의 정원을 바라보지만 동시에 두 가지 다른 뷰를 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서로 다른 형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추상적으로 창문을 인용해 소리, 또는 음성의 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소리는 '윌든' 책과 연계돼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카티아 엥겔 & 아리 에르산디의 '후탄(숲)' [사진=작가 제공] 2025.04.03 alice09@newspim.com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와 람풍 그리고 베를린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카티아 엥겔&아리 에르산디는 '후탄(숲)' 작업에서 인도네시아 룽간 숲에서 24시간 동안 녹음한 소리를 활용한다. 영상, 퍼포먼스,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곽소진은 영상 작품 '휘-판'에서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한 야생사슴들이 안마도라는 섬의 인간 거주자 수를 초과하게 된 현상을 포착한다. 해당 작품은 사슴과 인간의 영역이 뒤섞인 기묘한 공존의 풍경을 담아낸다.

곽소진 작가는 '휘-판' 작업에 대해 "한국에 서쪽 끝에 있는 안마도라는 섬에 사슴의 개체수가 인간의 수를 넘어가게 되면서, 서쪽의 간척지를 돌아다니면서 작업한 영상물이다. 안마도에 사슴이 사람의 수를 초과하고, 이들이 밤마다 내려와 주민들을 약탈하는 걸 보면서 저에게 작은 즐거움을 줬다"고 말했다.

곽 작가는 "사슴이 밤에 몰래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공간을 점령할 수 있고, 세력을 키워서 점령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힌트가 될 것 같아서 그곳에 가서 작업을 했다. 몇 개월 동안 사슴이라는 야행성 공동체 시간에 맞춰 살았는데, 시간 감각이 달라지는 걸 느꼈다. 이번 작업을 통해 사슴과 인간의 영역이 뒤섞이고 균열이 일어나는 풍경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이현숙은 퍼포먼스 '오소리 A씨의 초대 2'에서 지하 세계의 거주자인 오소리를 매개로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도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홍이현숙의 '오소리 A씨의 초대' [사진=작가 제공] 2025.04.03 alice09@newspim.com

홍이현숙 작가는 "'오소리 A씨의 초대 2'는 오소리의 땅굴에 들어가보는 것이다. 오시는 분들이 다 같이 들어가는데 오소리는 유전자적으로 인간이랑 비슷하다고 한다. 일시적인 동지, 동료가 되어보는 경험을 하고자 한다. 냄새를 맡거나 혹은 촉각과 청각 등 미술관 안에서 시각을 없애고 다른 감각을 퍼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와 관계자가 참여해 숲을 여러 방식으로 탐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연극, 무용,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미술관과 숲 사이의 경계를 허물고, 보다 직접적인 체험을 선보인다.

또한 지난해 새로 도입된 한국현대미술의 해외 확산 및 국제미술계와의 교류,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 'MMCA 다원예술 쇼케이스'도 지속된다. 올해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교토실험축제'와 협력한다. 교토실험축제는 일본 내·외의 실험적인 공연예술을 제작·소개하고, 사회 속에서 새로운 대화와 가치를 탐구하고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하는 축제다. 이들과 협업하여 9월에 서울관에서 먼저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2026년 10월경 교토 현지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희 관장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들로 관객들이 숲과 인간, 예술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사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MMCA 다원예술 2025: 숲'은 오는 5월 23일부터 2026년 1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 1층 MMCA 다원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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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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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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