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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보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범죄 스릴러 '악연'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12:50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13:56

'검사외전', '리멤버' 이일형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
이희준, 김성균, 박해수, 이광수 등 탄탄한 연기 돋보여
존속 살인, 성폭력, 시체 유기 등은 지나치게 자극적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악연'은 동명의 웹툰을 넷플릭스 시리즈로 만든 드라마다. 6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리즈이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좀처럼 끊기 힘들다. 한 번 읽기 시작한 추리소설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넷플릭스는 그런 중독성을 노렸는지 6부작 전체를 4일에 공개한다. 최희선 작가가 그린 웹툰 '악연'에는 온통 나쁜 녀석들 뿐이다. '사채 빚의 남자', '시체를 유기한 남자', '상처받은 여자'라는 소제목이 암시하듯 제대로 된 인생이 없다. 그런 인물들이 악연으로 얽힌 이야기다. 그래서 눈을 질끈 감고 봐야 할 수도 있다. 존속 살인, 장기 밀매, 성폭력, 시체 유기 등 자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사진 = 넷플릭스] 2025.04.03 oks34@newspim.com

시리즈에는 저마다의 욕망과 사연을 가진 6명이 등장한다. 코인 투자 실패로 사채업자에게 쫓기는 '사채남'(이희준)은 빚이 불어나 한 달 안에 돈을 갚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그는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증서를 발견하고 잘못된 선택을 한다. 중국동포 '길룡'(김성균)은 물류센터에서 잘리고, 고향에 있는 아이를 위해 돈이 필요한 순간에 '사채남'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아들인다.

성공한 한의사 '안경남'(이광수)는 여자친구 '유정'(공승연)과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나서 덮으려다 악연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한순간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머리를 쓰지만 점점 더 극한 상황에 빠진다. 사고를 목격하고 은폐 제안을 받아들이는 '목격남'(박해수)은 이 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주연'(신민아)은 성폭행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외과의사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사진 = 넷플릭스] 2025.04.03 oks34@newspim.com

드라마는 매회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얼핏 '이렇게 벌려놓으면 어떻게 주워 담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따로따로 돌아간다. 그러나 드라마의 후반부에 가면서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악연들이 만나면서 스토리가 풀려간다. 드라마를 보다가 중간에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는 공승연의 연기와 찌질남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광수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다.

박해수와 신민아는 캐릭터상 두 얼굴의 상반된 이미지를 구현해야 한다. 두 사람은 전혀 어색함 없이 캐릭터를 소화한다. 이 드라마의 미덕인 강렬한 반전은 연기자들의 연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누구 하나 모자람 없이 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사진 = 넷플릭스] 2025.04.03 oks34@newspim.com

영화 '검사외전', '리멤버'의 이일형 감독이 연출한 첫 시리즈물이다. 검사와 사기꾼의 유쾌한 버디 플레이로 9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검사외전', 60년간 계획한 복수의 여정 '리멤버'를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 앙상블과 장르적 재미를 선보인 감독답게 능수능란하게 극을 전개해 나간다. 4월 4일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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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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