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여한구 "트럼프 관세, 협상 시작점…민관 협력으로 전략 마련 시급"

기사입력 : 2025년04월03일 11:10

최종수정 : 2025년04월03일 11:10

韓 경제, 보호무역 기조 속 전략적 대응 필요
미중 패권 경쟁 속, 한국기업 新기회 가능성"
"보호무역 강화 속 한일 협력 대안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국내 민관이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일희일비하는 대신 차분하게 대응해야 현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여한구 피터슨국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3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진행된 한경협의 '트럼프 상호 관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4.03 aykim@newspim.com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트럼프 상호관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세미나를 열고, 경제적 파급 효과와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전 5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여한구 피터슨국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에 대해 진단했다.

여 연구위원은 "오늘 발표는 미국의 경제권 독립 선언서"라며 "(이번 조치는) 우리가 굉장히 익숙해졌던 자유무역 다자체제에 어느 정도 종언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조치를 미국 내 정치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경제 정책은 '감세'다. 상호관세는 결국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미국 일반 유권자 공략에 상당히 효과적인 메시지라는 뜻이다. 

여 연구위원은 "법인세 등은 최대한 줄이는 대신 외국인들에게 관세를 매겨 텍스컷(세금 감면)을 해주겠다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보면 정말 불합리해 보이고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내에 코어 핵심 지지층이나 그런 일반 유권자들 입장에서 보면 진정으로 미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위원은 한국에 25%의 관세율이 부과된 것과 관련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13년째 FTA 파트너국이었고, 최근 그린필드 투자에 있어서 1위를 차지한다"며 "미국의 주요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산업에 중요한 기여를 해온 것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세 산정 근거가 불투명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 연구위원은 "마치 블랙박스처럼 상호관세 산정 근거가 안 나온다는 것"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별 관세에 대해서는 미국이 협상 여지가 없고 예외 없음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어 일반 관세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 여 연구위원은 "이제 협상의 시작점"이라며 "최종 종착점은 아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에 "매일매일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마라"고 조언하며 "지금은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로, 민관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여 연구위원은 "소프트뱅크와 TSMC가 10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데, 과연 한국 기업이 비슷한 규모로 투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각자도생이 힘들면 기업들이 모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크레딧(신뢰)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여 연구위원은 "위기 속에 사실 기회가 있다"며 "미중 분쟁으로 인해 한국 기업이 중국의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한일 간의 협력도 중요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진 반도체·자동차·철강·바이오·알루미늄 등 5개 업종에 대해선 향후 품목별 관세부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