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 보광사 대방이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대방 건물은 1869년 고종연간에 중건됐으며, 1913~1914년 부분적인 수리를 통해 현 모습이 유지되고 있다.
이 건물은 2중 높은 축대 위에 세워져 있으며, 부엌(현 종무소), 대방을 비롯한 여러 공간이 T자형 평면으로 연결돼 있다. 정면 9칸, 동측면 8칸, 서측면 4칸 규모로 지어졌다. 초기 '누방'으로 불린 이 건물은 20세기 초 '염불당'으로 명명됐으며, 정면에는 '만세루(萬歲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또한, 조선 영조의 친필로 알려진 '고령산보광사(高靈山普光寺)'라는 편액과 수려하게 조각된 '목어(木魚)'가 걸려 있다.
전문가들은 대방 양식이 조선 후기 서울·경기 지역의 왕실 후원 사찰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토 염불 사상의 성행과 함께 염불 수행공간과 여러 부속 시설이 갖춰진 독특한 복합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유초자 문화예술과장은 현재 보광사 대방의 부엌 공간이 종무소로, 누하 공간이 보일러실로 활용되고 있지만, 19~20세기 초 건물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등록유산 등재를 통해 건축물의 활용성을 유지하며 유산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 보광사 대방은 오는 27일 이후 경기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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