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단독] 소상공인 지원한다더니…'긴급자금' 70%는 그대로 묶였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27%…높은 요건 장벽
작년 예산 4500억 중 1200억 집행…3200억 용도 변경
정부 지정 '경기 침체 지역' 등서 매출 감소시 지원 대상
지원 요건 실효성 의문…중기부 "대상 되는 분들 소수"
허성무 의원 "요건이 과한 것 아닌지 실효성 확인해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시행하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난해 기준으로 약 30% 집행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경기 한파를 맞닥뜨린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지원 요건 장벽이 높아 정작 현장에서는 신청이 저조한 상황이다. 현실적인 지원 요건 등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뉴스핌>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성무(더불어민주당·경남 창원시 성산구) 의원실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편성된 4500억원중 1200억원이 실제 집행됐다. 집행률은 26.6%에 불과하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긴급경영안정자금은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고 있거나 자연·사회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융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연 매출이 1억400만원을 넘지 않으면서 업력이 7년 미만인 경우 직접 대출을 지원한다. 지해 피해를 입었을 시에는 대리 대출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에는 5년 이내로 최대 10억원을, 또는 3년 이내로 최대 15억원을 지원한다. 일시적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에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0.5%포인트(p)를 더한 금리를 적용한다. 재해 중소기업에는 1.9%의 고정금리를 받는다.

그동안 정부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주력 사업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내세웠다. 다만 사업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편성 예산 4500억원 중 30% 남짓한 1200억원만이 현장에 공급됐다. 중기부는 나머지 3200억원을 용도 변경 등을 거쳐 다른 융자 사업 등에 편입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예산 편성을 해두고 계속 갖고 있으면 3200억원이 모두 불용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소상공인들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수요가 많은 다른 융자 사업으로 예산을 돌려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남는 예산을 다른 융자 사업 등에 보태 사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훼손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집행 실적이 기존 계획 대비 약 30%에 불과하다는 사실만을 두고 보면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신청이 저조한 이유로는 일시적 경영애로 부문의 '지원 요건'이 거론된다. 먼저 재해 소상공인 부문의 경우 '자연·사회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한다. 자연 재난은 태풍·홍수·지진·대설 등을, 사회 재난은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 등을 일컫는다.

일시적 경영애로에 해당하는 지원 요건은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기업' 등이다. 다만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경기 침체 지역' 등으로 지정된 곳에만 해당 요건이 적용된다. 매출·영업이익 감소 요건 자체는 까다롭지 않지만, 적용 지역이 한정돼 있어 신청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 등이 10% 줄었다고 전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주는 게 아니라, 경기 침체 지역으로 지정된 곳 등에 한해 지원을 해준다"며 "이런 요건이 사실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대상이 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보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요건 등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성무 의원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기가 최악인 가운데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분들이 사실상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긴급경영안정자금의 요건이 과한 것은 아닌지 실효성을 면밀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이 지난해 10월7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간에 질의하고 있다. [사진=허성무 의원실] 2024.10.16 rang@newspim.com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