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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 술빵, 찹쌀떡, 단팥빵... '한국기행'이 떠난 빵지순례기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08:00

3월 31일부터 4월 4일까지, EBS1 밤 9시 35분
 갓 구운 빵 냄새 따라 시작되는 맛있는 여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밥심'으로 살아온 한국인의 식탁에 언젠가부터 '빵'이 오르기 시작했다. 간편한 '한 끼'로 식사를 대신하는 건 물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빵을 먹으러 여행을 가는 이른바 '빵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그야말로 '빵 전성시대'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전통 빵부터 아는 사람만 안다는 우리 동네 별난 빵집까지. 갓 구운 고소한 빵 냄새 따라 맛있는 빵 여행이 지금 시작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무인으로 빵을 파는 '빵집'의 빵들.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 우리 마을 '빵' 터졌네

전북 완주 화산면. 보이는 건 논과 밭뿐인 한적한 시골 마을이 최근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외지인들로 그야말로 '빵' 터졌다. 그 변화를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작은 '빵집'. 그런데 이 빵집 뭔가 수상하다. 들어가는 손님은 있는데, 맞아주는 주인이 없다. 빵을 고르는 것부터 계산까지 모두 손님이 직접 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무인 빵집의 동네 손님들.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이 시골 빵집은 이름하여 '무인 빵집'. 누구나 눈치 볼 필요 없이 빵집에 앉아 맛있는 빵을 먹으며 쉬었다 갈 수 있어 동네 어르신들은 물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단다. 그렇다면 겁도 없이 이 외딴 시골 도로가에 빵집을 연 이는 누구일까?

10년 전 답답한 도시 생활에 지쳐 귀촌했다는 최미경 씨. 작게 문을 연 문화공간의 관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빵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입소문 나며, 이제는 어엿한 빵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조용한 시골 동네 '빵' 터지게 만든 수상한 빵집, 그 맛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3월 31일.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완성된 술빵.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 술빵 인생

새벽이면 반짝하고 생기는 목포의 도깨비시장 '구 청호시장'. 그 골목엔 매일 길게 줄이 선다는 특별한 빵집이 있다. 한 시간 줄 서는 기다림 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이들.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건 다름 아닌 '술빵'.

20년 같은 자리에서 술빵을 빚어왔다는 임상배, 최은혜 씨 부부. 영암에서 공수해 오는 동동주에 물 대신 신선한 우유를 넣어 직접 손으로 반죽, 12시간을 꼬박 전통 방식으로 발효시켜 만들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발효 중인 술빵.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게다가 부부의 술빵이 인기가 있는 건 '착한 가격'. 2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술빵 하나에 정성을 다하는 부부. 부부가 이토록 술빵에 진심인 데는 사연이 있다. 젊은 날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다 떨어져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남편 상배 씨. 모든 걸 잃어 좌절할 때, 그를 다시 일으켜 준 것이 다름 아닌 이 '술빵'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술빵을 빚어온 20년. 드디어 2025년 부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부부의 인생에도 따뜻한 봄날은 찾아올까. 술빵과 함께 열심히 빚어온 한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만나본다. 4월 1일.

▲ 봄날의 빵을 좋아하세요?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통밀빵.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충남 금산엔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별난 빵집이 있다. 구불구불 시골길 따라 만난 산 밑 컨테이너. 농부이자 제빵사인 황선학 씨가 운영하는 빵집이다. 매일 아침 빵집 문을 열면 그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밀'을 가는 일이다. 직접 농사지은 밀로 고소한 빵을 구워낸다는데.

이뿐만 아니다. 돼지감자부터, 인삼, 깻잎까지. 지역에서 난 농산물과 직접 농사지은 걸로 건강한 빵을 만들고 있다는 선학 씨. 그가 이토록 '빵'에 진심인 데는 이유가 있다. 선학 씨 빵을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인 그의 어머니 때문이다. 고령의 어머니가 드시기에도 소화가 잘되는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게 소원이라는데.

그가 오늘은 특별히 어머니를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빵 만들기에 나섰다. 처음 빵을 배우던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꽈배기를 만드는 아들 선학 씨. 과연 어머니는 이번에도 맛있다 해주실까. 따뜻한 봄날처럼 행복해지는 특별한 모자의 빵 이야기를 들어보자. 4월 2일.

▲ 아버지의 찹쌀떡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완성된 ' 찹쌀떡'.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오랫동안 골목을 지켜온 동네 빵집이 하나둘 사라져가는 요즘 경북 상주에는 52년, 한결같은 뚝심 있는 맛으로 오랜 명맥을 이어온 한 빵집이 있다. 이 빵집의 주인장은 일흔이 넘은 노장의 제빵사 성춘택 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3시에 문을 여는 빵집. 이 집을 대표하는 건 수제 '찹쌀떡'이다.

상주에서 생산된 제일 좋은 찹쌀을 공수해 3번에 걸쳐 곱게 갈고 화로에 구운 밤과 좁쌀을 넣어 만드는 특별한 반죽은 쫄깃한 찹쌀떡 맛의 비결이다. 찹쌀떡에 한평생 인생을 바친 아버지 성춘택 씨. 그의 맛이 혹여 끊길까 봐 2년 전 큰아들 민수 씨가 집으로 들어왔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나씩 기술을 배워가는 아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게다가 아버지는 아들에게만은 엄격한데. 과연 아들은 깐깐한 아버지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4월 3일.

▲ 단팥빵 vs. 소금빵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딸기 크림 소금빵.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빵지순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시, 대전. 600여 개의 빵집이 몰려 있는 대전엔 거리 곳곳 고소한 빵 굽는 냄새로 전국에서 몰려든 빵 여행자들로 넘쳐난다. 최근 '소금빵' 하나로 젊은 세대들의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대전의 한 빵집이 있다.

이곳의 주인장은 30세, 전소현 씨.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남다른 소금빵부터 핑크 크림 위에 신선한 딸기를 올려 눈으로 담기에도 아까운 딸기 크림 소금빵까지. 빵을 전공하지 않은 평범한 '빵순이'였던 그녀가 4년 만에 '소금빵' 하나로 성공을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단팥빵. [사진 = EBS] 2025.03.30 oks34@newspim.com

한편 한자리에 32년, 오래도록 사랑받은 대전 전통 빵집도 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단팥빵'이다. 하루에 팔리는 단팥빵 양만 무려 3천 개다. '단팥빵'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는 정인구 제빵사. 좋은 팥을 고르기 위해 직접 발품 팔기는 물론, 매일 팥을 씻고 고르고 삶는 일까지 손수 해내야 직성이 풀린다는 인구 씨. 그가 이토록 단팥빵에 열정적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빵의 도시에서 만난, 맛있는 빵 대결. 단팥빵 vs. 소금빵. 여러분의 선택은? 4월 4일.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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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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