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 발표
작년 결핵 환자, 전년비 8.2%↓
65세 이상 고령층 58.7% 차지
폐결핵 환자 유형, 79%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해 결핵 환자가 1만7944명으로 2011년 최고치 이후 1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을 24일 발표했다.
◆ 작년 국내 결핵환자 1만7944명…전년 대비 8.2% 감소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감염으로 기침, 가래, 혈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폐, 흉막, 림프절 등 발병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 두통,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는 1만794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환자 1만4412명, 재발·재치료 환자 3532명이다. 전년(1만9540명) 대비 8.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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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질병관리청] 2025.03.24 sdk1991@newspim.com |
아울러 지난해 국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58.7%(1만534명)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1만1309명) 대비 6.9%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는 65세 이상이 105.8명으로 10만명당 65세 미만 결핵환자(18명)보다 약 6배 높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환자 중 폐결핵 환자는 1만4095명(78.5%)으로 나타났다. 폐 이외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은 3849명(21.5%)이었다. 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리팜핀내성 결핵환자는 461명으로 전년(551명) 대비 16.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결핵 환자는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이후 연평균 7.6%씩 감소해 1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2011년의 결핵 환자 수는 5만491명이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결핵환자 비중은 6%(1077명)다. 전년 1107명 대비 2.7% 감소했다. 반면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은 2020년 5.2%, 2021년 5.4%, 2022년 5.3%, 2023년 5.7%, 2024년 6%로 점차 늘고 있다.
◆ 질병청, 단기 치료법 개발 본격 추진…고령층 보건소 결핵 검진 당부
질병청은 의료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18만7000건의 검진을 시행해 133명의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결핵 관리 전담 인력도 배치했다. 지난해부터는 결핵의 치료 시작부터 종료까지 빈틈없는 관리를 위해 환자의 상황에 따라 진단, 복약 관리, 사회복지서비스 연계, 전문치료지원을 하는 '결핵환자 맞춤형 통합 관리'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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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주요 결핵관리 대응 정책 [자료=질병관리청] 2025.03.24 sdk1991@newspim.com |
올해부터는 결핵 퇴치를 위한 선진화된 실용 기술 개발 연구 투자를 강화한다. 다제내성결핵의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동시 진단 기술과 결핵 고위험군의 발병 예측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장기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기 치료법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결핵은 과거의 질병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질병이기에 퇴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어르신께서는 매년 1회 보건소 결핵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