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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파면 촉구', 폭력 대응 안해"…평화 방식으로 탄핵 시위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8:06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8:06

19일 '민주주의 수호의 날' 지정해 시민참여 행사 개최
각 시민단체 '퍼포먼스'…"폭력 아닌 정의로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극우들의 폭력적인 언행이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저희 탄핵 찬성 시위나 집회는 우리가 지키려는 민주주의 가치를 드러내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측 모두 집중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1700여개 시민단체로 모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퍼포먼스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탄핵 촉구 행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문화예술인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장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3.19 yym58@newspim.com

이날 오전 시민단체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범청년행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호랑이가 윤 대통령을 물어가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재정 범청년행동 대표는 "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한다고 문제가 없어지는 게 아니지 않냐"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의로운 언어로 대응하는 게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장도국(30대·광주) 씨는 "이번 퍼포먼스는 시각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어떻게 표현할까에 대한 고민 끝에 만들었다"며 "법적, 사회적 규약안에서 의견 표명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문화예술인도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2명의 예술인이 장구와 꽹과리로 설장고 가락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정윤희 '블랙리스트 이후' 디렉터는 "문화예술인들은 예술로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을 혐오하는 것,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지 못하는 것은 예술인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위원회도 이날 오후 1시 59분 농성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기원 159배'를 했다.

이날 인근 잔디밭에서는 '내란을 멈추는 한 끼 단식' 행사가 정오와 오후 5시 두 차례 진행됐다. 행사는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이 함께 모여 한 끼를 굶는 방식으로 단식에 참여하고, 구호를 외치고 발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한 모 씨(48세·부천)는 "윤 대통령이 구속에서 풀려나고, 헌법재판소도 파면 선고를 미루고 있어 불안한 마음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며 "이렇게 행동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켠에서는 리본에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문구를 적고 전봇대 등에 매는 행사, 문구를 직접 새겨 만드는 나무 와패 행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집회의 자유' 강연, 파면 촉구 노래자랑 대회 등이 열렸고,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읽는 공간 등도 마련됐다.

비상행동 관계자는 "이날 헌재가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으면 사실상 이번주 금요일 선고도 어렵지 않냐"며 "이 같은 이유로 오늘을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지정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이 연대의 힘을 확인하는 방식이 될 수 있도록 행사를 계획했다"며 "극우세력에 대항하기보다 헌재에 '판결을 정확하게, 빨리하라'고 촉구하는 의미"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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