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통' 김승연 한화 회장, 美 조선·방산·태양광 선제 대응 눈길

기사입력 : 2025년03월19일 14:22

최종수정 : 2025년03월19일 14:22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美 조선·방산 공략 속도
한화에어로 진두지휘..."한화만의 사업 포트폴리오 빛 발할 것"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대기업 중 한화그룹의 선제 대응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은 미래 신사업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 관련, 미국 조지아 주에 3.2조원을 투입해 현지 최대 태양광 단지인 솔라허브를 건설 중이다. 최근엔 호주의 조선·방산업체인 오스탈 조선소 지분을 인수하며 미국 진출에 대비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60% 넘는 K9 자주포의 미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선과 방산, 항공우주, 태양광 등 한화그룹만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축이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美 조선·방산 공략 속도

19일 한화와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호주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Austal)의 지분을 인수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오스탈은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미국 앨러바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한화는 이미 지난해 12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오스탈 지분 인수를 통해 한화는 필리조선소에서 상선, 오스탈의 미국 도크에서 군함 및 군수지원함까지 모두 미국 내에서 건조가 가능할 전망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오스탈 지분 인수는 한화오션 및 한화에어로, 한화시스템 등 그룹사 전반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발 특수선 사업으로의 적극적 의지 표현"이라며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단순히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규모의 투자를 병행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는 조선·방산과 더불어 미국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태양광 사업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현재 3조2000억원을 투입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건설중이다.

솔라허브의 생산 능력은 연간 8.4GW(기가와트)로 미국의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솔루션은 연내 솔라허브를 가동해 현지 생산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관세도 피하고, 비용도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 한화에어로 진두지휘..."한화만의 사업 포트폴리오 빛 발할 것"

앞서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 해 11월 ㈜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비전에 이어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직에도 올랐다. 트럼프 집권 2기 전세계가 방위비 증액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지난해 3월 김 회장이 약 5년 만에 현장 경영에 복귀할 때 처음으로 찾은 곳도 한화에어로 대전 연구·개발(R&D) 캠퍼스였다.

김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중 한명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설립자와 40년째 교류를 이어오는 등 국내 재계에서 대표적 '미국통'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2006년 창설된 한미교류협회 초대 의장을 맡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와 자동차, 철강, 배터리, 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수출 기업이 트럼프 관세에 타격을 받는 와중에 조선과 방산, 태양광 등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의 선제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에서 한화그룹만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