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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주 오스탈 지분 인수..."글로벌 조선·방산시장 공략 가속화"

기사입력 : 2025년03월18일 08:59

최종수정 : 2025년03월18일 08:59

9.9% 지분확보, 미 군함 직접 건조 오스탈社 주요주주에 올라
필리조선소에 이어 오스탈社까지… 호주는 물론 미국 시장의 키플레이어 도약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화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 및 방위산업체인 오스탈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오스탈사(社)는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의 키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社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지분 외에도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TRS 계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FIRB)에 오스탈社에 대한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동시에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했다.

오스탈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 [사진=한화]

한화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글로벌 방위산업과 조선산업의 호조 속에 오스탈社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호주 뿐 아니라 나아가 미국까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12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오스탈社는 서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러바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탈社는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142억 호주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알루미늄 중심 수주에서 최근 강철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한화의 글로벌 상선 및 함정 분야에서 입증된 건조능력과 미 국방부 및 해군과의 단단한 네트워크에 오스탈社의 시너지가 더해진다면 향후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 마이클 쿨터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社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社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며, 호주 현지 방위산업 및 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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