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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조금 중단'에 대북단체 고사위기...韓 정부가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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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독재자와 폭군에 주는 보상" 비판
국내 대북 NGO 상당수도 美 자금 의존
전문가 "北 주민에 외부정보 유입 필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출행동으로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불똥이 튀었다.

이들 방송을 관장하는 글로벌미디어국(USAGM)을 해체에 가깝도록 구조조정하고 예산도 대폭 삭감하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워싱턴 D.C 본사. [사진=RFA] 2025.03.17

지난 15일(현지시간) VOA 직원 대부분인 1300여명이 행정휴가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받았고, 회사 건물에 대한 출입이나 업무 시스템에 대한 접근도 제한됐다.

RFA는 홈페이지에 "연방 보조금 종료로 운영 중단 위기"라고 전했다.

또 "RFA와 파트너 네트워크에 자금을 지원하는 미국의 연방 보조금이 15일 아침에 종료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밤 늦게 발표한 행정 명령은 RFA와 여러 다른 독립적인 글로벌 뉴스 매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연방 기관인 USAGM의 법규에 벗어난 구성 요소를 축소하도록 규정했다"고 밝혔다.

베이 팡 RFA 사장은 성명에서 "RFA에 대한 연방 정부의 보조금 종료는 정보 공간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통제되지 않는 것을 바라는 중국 공산당을 포함한 독재자와 폭군에게 주는 보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주장은 그동안 RFA가 북한과 중국어 방송 등을 통해 통제된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외부 정보를 유입하는 역할을 해온데 따른 것이다.

RFA 측은 "1996년에 처음으로 중국어 방송을 시작했으며, 이후 몇 년 동안 광둥어, 위구르어, 티베트어, 한국어, 크메르어, 베트남어, 버마어, 라오어 등 총 9개 언어 서비스로 확대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RFA 뉴스 프로그램은 자유 언론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국가에서 라디오, 텔레비전, 소셜 미디어, 웹을 통해 전파되며, 종종 검열되지 않고 선전이 아닌 뉴스의 유일한 출처를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기능이나 역할은 VOA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제는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의 대북관련 단체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 점이다.

한 대북매체는 미국으로부터 민주주의기금(NED) 등의 자금을 받아 취재활동이나 미디어를 활용한 캠페인, 대북정보 유입 활동을 해왔는데 당장 막막한 상황에 처했다.

또 탈북민과 현지 주민을 통해 북한 내부정보를 수집해 반 김정은 체제 활동이나 연구업무를 해온 한 대북 NGO(비정부기구)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체와 단체들은 그동안 한국 정부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으로부터 받는 자금으로 활동을 유지해 왔다.

한 관계자는 "넉넉치는 않지만 예상보다 많은 수 억원 대의 연간 활동자금으로 북한 민주화 운동을 벌여왔다고 자부해왔는데 트럼프의 행정명령으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대북단체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 주민에 대한 외부정보 유입과 민주화, 통일 준비 성격의 활동을 미국의 자금에 의존해 온 상황 자체를 이참에 바꿀 필요가 있다는 애기다.

통일부 등 관련 부처는 그동안 북한 연구기관이나 관련 단체들의 세미나와 캠페인, 연구활동, 저술지원 등에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해왔지만 대북 활동가나 전문매체, 단체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내 탈북민 정착지원이나 청년‧여성 활동 등에 중점을 두다보니 정작 북한 주민이나 통일 준비를 위해 필요한 대북정보 유입이나 국내외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활동은 등한히 해온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대북방송이나 전단 등을 통해 김정은 체제의 폭압적 실체를 폭로하고 외부세계의 정보를 주민들에게 전하던 단체들이 상당한 충격에 빠진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가 대북정책의 틀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인식의 전환과 적절한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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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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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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