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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유가] 트럼프가 키운 'R의 공포' 속 유가·금 동반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3월11일 06:10

최종수정 : 2025년03월11일 06:10

"침체 감수하더라도 관세 고수" 트럼프에 수요 우려 커져
금은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안전자산 인기는 여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 지핀 경기 침체 및 관세 불안으로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 넘게 떨어졌다. 금 가격은 차익 실현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날보다 1.01달러(1.5%) 하락한 배럴당 66.03달러에 마감됐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1.08달러(1.5%) 빠진 69.28달러에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과 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가운데,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서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로 빠지고 인플레이션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시장 공포감이 극대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관세 등 정책을 고수할 것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이날 뉴욕증시는 나스닥지수가 4% 빠지는 등 급락세가 나타났고, 침체로 인한 향후 원유 수요 부진 우려도 불거졌다.

어게인캐피탈 파트너 존 킬더프는 "현재 시장은 매우 불안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소화해야 할 이슈가 많다"면서 "특히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우려스러운 거시 경제 변수"라고 지적했다.

지난 금요일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으나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간 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에만 1년 치 나올 경제적 혼란이 다 연출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OPEC+ 그룹이 4월부터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합의했으나, 시장 불균형이 발생할 경우 이 결정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종전에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에너지 부문에 대한 러시아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PVM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이란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큰 그림에서 보면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시장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OPEC의 월간 보고서를 통해 수요 및 공급 전망을 점칠 전망이다.

한편 금 가격은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0.77% 내린 2891.8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0.89% 하락한 온스당 2884.97달러를 기록했다.

킷코 메탈스 선임 애널리스트 짐 위코프는 "약간의 차익실현과 증시 부진으로 인해 금 가격 상승세가 잠시 멈췄다"면서 "다만 안전자산 선호 흐름은 나중에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전쟁 관련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은 금에는 호재"라면서 "신고점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상보다 부진한 경기 지표가 나와도 금 가격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나올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대기 중으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전망을 조정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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