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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선악의 회색 지대에 위치한 존재들, 심아진 소설집 '안녕,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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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김용익소설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한 심아진 작가의 소설집 '안녕, 우리'(상상)가 출간됐다. "기대기에 너무 쉬운 양극단만이 우리 생의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선악의 이분법으로 정의할 수 없는 다채로운 인간상을 그렸다.

[서울=뉴스핌]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심아진 소설집 '안녕, 우리'. [사진= 상상] 2025.03.06 oks34@newspim.com

심아진 작가는 선악의 회색 지대에 위치한 존재를 소설에 등장시키며 인간의 본질에 대해 사유한다. 한 번에 여러 여자를 만나는 남자('불안은 없다'), 양면적 모습을 지닌 외국인 노동자('혹돔을 모십니다')는 올바른 사람이라고 평가되기 힘든 인물들이다. 그러나 심아진 작가는 이러한 사람을 소설 속에 등장시킴으로써 실제 인간의 삶을 소설 속에 담아내고 있다.

실제에 가까운 인물들을 소설 속에 구현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인간 존재가 정의되는 기원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커피와 하루'에서는 이름을 감추었을 때 개인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모습을 묘사한다. '안내'는 주변 사람을 따라 개인이 점점 변화되는 모습을 조망하는 작품이다.

'진짜 나'를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많은 이 시대에, 관계 속에서 주체성을 발견하려는 작가의 시도가 눈길을 끈다. 작가가 이토록 치열한 갈등으로 현실을 그려내는 것은 그가 인간 존재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낭만적이면서도 비참하고, 분명하지만 허망하게 그려지는 '안녕, 우리'의 사랑은 냉정하지만 현실적이고 본질적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미사여구를 걷어내고 본질을 바라보려는 작가의 태도는, 역설적으로 독자들에게 차갑고 불안한 현실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소설가 구병모는 '안녕, 우리'에 대해 "속도의 시절일수록, 우리에게는 그것을 지연시키는 해학의 묘가 필요"하며, 자신은 심아진 작가의 소설 안에서 "그것을 발견했다"고 평했다. 서하진 소설가 역시 "애틋하고 짠하고 사랑스러운 우리의 이웃들을, 그들의 시간을 거부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안녕, 우리'를 호평했다. 값 1만 6천 원.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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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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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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