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종합] 이미자 "가요 생활 66년 여한 없다"...공식 은퇴 선언

기사입력 : 2025년03월05일 15:24

최종수정 : 2025년03월06일 08:44

이미자, 4월 주현미·조항조와 전통가요 헌정공연 '맥을 이음' 개최
"공연·앨범은 마지막…은퇴 아닌 이유는 조언 필요한 방송엔 나갈 것"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미자가 전통가요의 맥을 이을 후배로 가수 주현미와 조항조를 꼽으며 66년 가수 인생의 마지막을 알렸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는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미자를 비롯해 주현미와 조항조가 참석했다.

데뷔 66주년을 맞은 이미자는 오는 4월 전통가요 헌정공연 '맥을 이음'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미자가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무대로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줄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미자 [사진=쇼당이엔티] 2025.03.05 alice09@newspim.com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에서는 66년 가수 인생을 함께해 온 이미자의 명곡을 라이브로 다시 만난다.

이날 이미자는 "귀중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오늘 노래한지 66년째 되는 해이자 가장 행복한 날이다. 전통가요를 고집하는 제가 전통가요의 맥을 이을 수 있는 후배들과 함께 공연을 하는데 있어서 행복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현미는 "이 시점에서 선생님께서 전통가요의 맥을 이을 후배로 저랑 조항조 씨를 선택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전통가요 장르에 의미가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대중음악, 특히 트롯으로 이제는 정말 역사를 이어가는 역할을 계속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더했다.

조항조는 "선배님께서 맥을 이을 수 있는 후배로 저를 선택해 주셨는데, 그런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 부담스럽지만 선생님의 선택에 뒤를 따르고, 후배를 위해 뿌리 깊은 전통 가요의 맥을 잇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후배 가수와 특별한 컬래버 무대가 펼쳐진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헌정공연 '맥을 이음'에 함께 하는 조항조, 이미자, 주현미(왼쪽부터) [사진=쇼당이엔티] 2025.03.05 alice09@newspim.com

이미자는 "흔히 은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은퇴라는 두 단어의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말을 삼가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이라는 말씀을 확실히 드릴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마지막임을 암시했다.

이어 "항상 무대를 설 때마다 우리 전통가요의 뿌리를 잊지 않아야 하고, 이어갈 수 있게,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는 연구를 많이 해왔다. 하지만 전통가요의 맥을 잇는 것에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이번에 헌정 가요라는 공연을 제작해 주셨다"라며 "이렇게 든든한 후배를 고르고 골라서 전통가요의 맥을 되물림 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이 됐기에 이것이 이루어졌구나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미자는 전통가요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콘서트 할 때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분들이 자식을 배움터에 보내기 위해 애쓰셨던 고통을 우리 가요를 들으며 울고 웃고, 위로하고 위로 받은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전통가요는 시대 흐름을 대변해주는 가요라고 자부할 수 있다"라며 "그 노래가 사라지는 게 너무나 안타까워서 많이 힘들었다. 또한 질 낮은 노래라고 생각하면서 소외받기도 한 기억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웠을 시절에 들었던 노래가 잊혀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 때까지만 해도 꼭 전통가요를 잊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포기하고 무대에 더 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공연 이야기가 나왔다.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으로 인해 후배들에게 우리의 맥을 이을 수 있는 공연을 할 수 있고 끝낼 수 있다는 행복함에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은퇴라는 그 단어가 저는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지만 이 공연은 이제 물려줄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들에게 맥을 이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공연을 열심히 하고 끝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이미자 [사진=쇼당이엔티] 2025.03.05 alice09@newspim.com

올해 데뷔 66주년을 맞은 이미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헌정공연 '맥을 이음'을 끝으로 '마지막'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은퇴라는 말 대신,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주옥같은 노래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고, 대를 이을 수 있는 사람을 마련해 공연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신 제작자가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혼자서 조용히 사라질 줄 알았고, 전통가요의 맥이 끊길 줄 알았는데 이을 수 있는 기회가 왔구나 싶다. 이 공연으로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겠구나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음반도 안 할 것이고, 공연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가요계에 맥을 잇겠다는 뜻에서 지금까지 후배들에게 전통가요를 물려주면 이들이 그 후배들에게 책임감을 같이 물려줄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에 조언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참석할 의향이 있기에 은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공연과 음반은 마지막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못을 박았다. 

현재 K팝 등이 글로벌로 뻗어 나가면서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트롯은 전통가요지만 비주류 음악으로 손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트롯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화가 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헌정공연 '맥을 이음'에 함께 하는 조항조, 이미자, 주현미(왼쪽부터) [사진=쇼당이엔티] 2025.03.05 alice09@newspim.com

이에 조항조는 "트롯이라는 장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만들어낸 장르가 아닌가 싶다. 서양음악은 록앤롤도 있고, 알앤비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전통가요는 민속음악이 바탕이 돼 만들어진 음악이라고 알고 있다"라며 "우리가 갖춰야 할 것은 가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곡을 선배들이 가꿔나간 전통가요를 모티브로 해서 세계화 시키고, 더 대중화시킬 수 있는가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가수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심히 선배가 닦아 놓은 뿌리깊은 전통가요에 대한 근본 바탕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에 있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현미는 "우리만의 색깔을 제대로 갖고 있다면 해외에서도 소비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만의 정서를 잘 가지고 운영을 한다면 원하는 소비층에 선택되지 않을까 싶다. 전통가요는 맥을 이어서 보존을 해야 하는 대중음악의 한 장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전통가요의 맥을 이을 후계자로 조항조와 주현미를 꼽은 이유에 대해 "후배들 전부와 무대에 설 수가 없었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여자는 주현미, 남자는 조항조를 택했다. 두 사람 모두 데뷔한지 오래됐고, 나이들도 엇비슷 하고 경력도 마찬가지이다. 꼭 이 두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택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미자는 "노래라는 것은 그때 자기가 기뻤을 때, 슬펐을 때 들었을 때 듣는 것이 가요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정석으로 노래를 부르라는 것"이라며 "또 가사전달이 정확해야 한다. 가사로 슬픔과 기쁨이 있기 때문에 표현이 정확해서 감정이 와 닿을 수가 있다. 그것이 우리의 전통가요의 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이 생기고, 기회와 무대가 마련이 돼 가요 생활 66년 동안 여한이 없다"고 전했다.

이미자의 전통가요 헌정공연 '맥을 이음'은 오는 4월 26일, 27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