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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동맹에 비난·혹평 쏟아내던 트럼프, 영국 총리에겐 '강력한 협상가' 극찬

기사입력 : 2025년02월28일 23:43

최종수정 : 2025년02월28일 23:4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영국과 키어 스타머 총리에 대해 극찬 수준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스타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환상적인' '특별한' '아름다운' 등의 단어를 쓰면서 영국과 스타머 총리를 극진하게 환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 북미 이웃 나라와 유럽·아시아 동맹국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비난과 혹평을 일삼던 그가 영국에 대해서는 이례적으로 점잖고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입성한 이래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을 경멸하는 데 주력했는데 (영국과 스타머 총리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채택했다"고 관측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 도중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타머 총리를 맞으며 "특별한 곳에서 온 특별한 분(special man)"이라고 했다. 그는 스타머 총리의 영어 발음을 "아름답다"고 표현했다.

스타머 총리의 부인 빅토리아에 대해서도 "아름답고 훌륭한 여성"이라고 했고, 찰스 3세 국왕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분"이라고 했다.

그는 스타머 총리가 "영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말라고 나를 설득했다"고 공개하면서 스타머 총리를 매우 강력한 협상가(negotiator)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내가 그런 점을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괜찮다(That's OK)"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세계에서 '매우 강력한 협상가'라는 말은 대단한 칭찬"이라며 "스타머 총리도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영국이 미국의 관세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도 암시했다. 그는 워싱턴과 런던의 협상 담당자들이 지난 몇 년간 지지부진했던 자유무역 협정에 합의할 수만 있다면 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스타머 총리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양국간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술을 과도하게 규제하는 대신 그 기술이 제공하는 기술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체결되면 곧 종전 협정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종전 협상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고도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 협상을 지지한다면서도 러시아 침략을 막을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확고한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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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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