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②"구리 '대세 상승기' 임박, AI를 믿고 글렌코어를 봐라"

기사입력 : 2025년03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25년03월04일 16:51

"올해와 내년 18만톤, 25만톤 부족"
"금리 요인 가세, CTA 막 순매수 전환"
"외면당한 글렌코어, 효율성 분투 기대"

이 기사는 2월 28일 오후 3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리 '대세 상승기' 임박, AI를 믿고 글렌코어를 봐라"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보조금 지원으로 소비자들이 신제품으로 교체하면 신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구리 사용량은 크게 증가한다. 특히 현대 전자제품과 전기차는 상당량의 구리가 있어야 하는데 전기차의 경우 차량 1대당 구리 사용량이 일반 내연기관 대비 약 3~4배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포함한 일련의 부양책으로 중국의 구리 수요는 올해 역시 최종적으로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중국 수입품 추가 관세에 따른 수요 감소 효과는 0.8%p에 그친다고 봤다.

4. 공급 제약

셋째 공급상의 제약과 관련해서는 올해 18만톤과 내년 25만톤의 부족(작년 세계 연간 수요량 2600만톤)이 예상됐다. 세계 최대 구리 산지인 칠레(생산량 비중 24%)와 페루(10%)인데 이곳에서 규제나 환경을 둘러싼 문제로 광산 수명 연장 등을 위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고 채산성 문제로 생산이 지체되고 있다. 채굴된 광석의 구리 함량이 낮아지는 현상은 채산성을 더 약화하는 문제로 거론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세계 광산에서의 구리 생산량은 2025~2026년 중 2350만톤에서 정점을 찍은 뒤 2035년까지 연평균 2.3%씩 감소가 전망된다고 한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현재대비 4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규 광산 개발을 유발하려면 최소 톤당 1만500달러 가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전자제품이나 자재에서 회수돼 재활용되는 구리 스크랩의 물량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긴축적인 수급 구도가 계속 악화하지는 않고 결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계에서는 구리 가격이 알루미늄의 4배 이상이 되면 구리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이른바 '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1만500달러가 되면 광산 개발의 유인도 커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가 구리 시세의 중기 전망의 상단을 톤당 1만1500달러로 설정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삭스의 린치 매처멘 선물영업 트레이더는 중국과 AI 관련 이유뿐 아니라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와 시장금리 정점 통과 등이 구리 시세의 상승세를 추동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는 종전까지 순매도 영역에 있던 시세 추종계열 헤지펀드들의 이제 막 순매수 포지션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점 등이 분위기를 돋굴 것으로 봤다.

5. "글렌코어를 믿어라"

골드만삭스의 제임스 맥기오크 애널리스트는 관련주로 원자재 생산회사 글렌코어(런던증권거래소, GLEN)를 추천했다. 현재 투자자 사이에서 글렌코어는 생산량 부진 및 수익성 하락,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비관적 전망, 무역 분쟁 및 관세 정책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는다는 접근이 꺼려지는 종목처럼 취급받고 있는데 자신이 판단하기에는 상당한 상방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5년 사이 글렌코어의 주가는 2023년 1월 고점(5.14파운드)을 찍고 하락한 뒤 현재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세다. 현재가는 3.17파운드로 최고점 대비 38% 낮은 수준이다. 근래 1년 사이로 보면 작년 5월 4.95파운드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내리 하락세다. 주가수익배율(PER)은 12.5배로 5년 평균 추정치 12~13배에 걸친다.

맥기오크 애널리스트는 구리 가격의 강세가 전개되면 글렌코어를 둘러싼 시선이 개선된다고 보고 회사 자체적인 비용절감 조처와 이에 따른 마진 향상 전망, 자사주매입 등이 투자심리를 독려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외부적 긍정 요인이 결합돼 글렌코어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주가 상승 추진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맥기오크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글렌코어는 최근 필리핀의 구리 제련·정련소 파사르를 폐쇄하고 이달 19일 10억달러를 한도로 하는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올해 8월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맥키오크 애널리스트는 아프리카와 칠레에서의 구리 생산량을 낮추는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봤다. 글렌코어의 구리 생산량은 세계의 4%를 차지해 상당한 만큼 생산량 축소는 가격 상승 압박하고 이로 인해 회사의 마진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AI를 믿고, 구리를 믿으며, 글렌코어를 믿어라"라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