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中 기술전쟁 격화...화력 높이는 백악관 '집중포화' 채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술진화 전쟁 3차전
中 반도체 산업 억제에 동맹도 나서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압박이 관세 전쟁(tariff war)에서 기술 전쟁(technology war)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관세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미국 제조업 부흥(리쇼어링)을 재촉하는 수단이다. 중국을 향한 기술 장벽은 미국 산업의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한 보루다. 

이 둘은 미국 안에서 한 몸으로 굴러가고 있는데, 가히 당파를 초월한 거대한 흐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對中) 전략의 한계를 넘어서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미국 대외전략의 모든 포문은 중국으로 향할 것임을 시사한다.

◆ 기술전쟁 격화

미래 패권을 좌우할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굴기를 억지하려는 움직임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의 진화 속도가 상당하다는 위기감의 발로이기도 하다.

과학과 기술 정책을 총괄할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 지명자는 현지시간 24일 "중국이 과학과 기술 모두에서 미국의 최대 경쟁자"라면서, "미래는 누가 이 두 주요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경각심을 높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크라치오스 지명자는 다음 날(25일) 예정된 상원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중국은 우리의 최대 지정학적 경쟁자이자 가장 강력한 기술 및 과학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미래 글로벌 질서의 형태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 핵 및 기타 중요한 신기술을 선도하는 이들에 의해 정의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중국의 핵융합과 양자 기술 및 자율 시스템에서의 발전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의 긴급성을 더욱 부각시킨다"고 강조했다.

크라치오스의 말 속에는 '기술 제국 아메리카'의 확고한 미래를 장담하기에는 압도적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는 조바심이 자리한다. 연초 딥시크 쇼크에 이어 중국 현지에서 들려오는 기술 성취 소식이 심상치 않아서다. 중국 현지에서는 다음 세상을 놀라게 할 주인공은 중국산 양자컴퓨터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 양자컴퓨터도 '중국 충격' 오나...하버드, MIT도 놀라워해

크라치오스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국방부 연구공학 차관 대행을 지냈다. 그가 과학기술정책실장으로 인준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과학·기술 전쟁에 핵심 정책 자문이 된다.

반도체와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집중포화 나선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취임 직후 "미국의 글로벌 AI 지배력을 지속하고 강화"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180일 이내에 수립할 것을 당국자들에게 지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학계, 산업계, 정부 인재들로 구성된 과학기술자문위원회를 설립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지난 21일에 그가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는 중국 등 6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이용해 미국의 기술, 핵심 기반 시설, 의료, 농업, 에너지, 원자재, 기타 전략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한다.

이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최근 멕시코 측에 '미국의 25% 관세를 피하려거든 자체적인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에 이은 중국을 정조준하는 제재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를 "트럼프 2기 출범 이래 중국을 겨냥한 가장 강력하고 광범위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다만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감소를 위한 협정 체결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마틴 코젬파는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양보로 제안하려던 중국은 다소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2월4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발표에 "경제무역 문제의 정치화·무기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해당 조치가 시행된다면 양국 간 투자 교류를 왜곡하고, 이는 미국에도 도움이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 中 반도체 산업 억제에 동맹도 나서라

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블룸버그가 전한 소식통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최근 일본과 네덜란드 관리들과 만나 도쿄일렉트론, ASML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중국 반도체 고객사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한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반도체 장비는 정기적인 보수와 유지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제한함으로써 중국의 반도체 설비를 마비시키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의 램리서치, KL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도 유사한 조처를 한 바 있는데, 이제는 동맹도 압박해 전방위로 중국의 자체 반도체 개발 능력을 상실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반도체 통제를 확대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기관의 인사 문제로 새로운 규제가 나오기까지 몇 달 걸릴 수 있고, 동맹들이 미국 새 행정부의 요구에 수용적일지도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