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尹 "나와 통화한걸 체포지시로 연결한 것이 '홍장원 메모' 핵심"

기사입력 : 2025년02월20일 19:30

최종수정 : 2025년02월20일 21:10

"내란·탄핵 공작했다는 것이 문제"
김형두 재판관 "국정원장 제낀것 이해가지 않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메모'에 대해 "여인형 전 국군 방첩사령관과 육사 선후배 사이기 때문에 지원해 주라고 한 것을 '목적어 없는 체포 지시'로 해서 대통령의 체포 지시로 만들었다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사건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증인신문 시간엔 퇴정했다가 홍 전 차장 증인신문엔 다시 돌아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참석해 윤갑근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5.02.20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날 무렵 의견진술에서 "'홍장원 메모'의 문제는 저와 통화한 것을 가지고 대통령의 체포 지시와 연결해 내란과 탄핵 공작을 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1차장에게 전화하게 되면 방첩사 지원을 이야기하려 한 것이지, 계엄 업무는 국정원에 요청할 일이 없다"며 "만약 계엄 관련 정보 사항을 파악하겠다면 국정원장에게 전화하지 차장에게 전화한다는 것은 공직사회에서 있을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의 메모 관련 진술을 흔들기 위해 강한 공세를 펼쳤다.

윤 대통령 측은 "국정원에게 대공 수사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법률적인 문제나 현실적인 문제를 종합해 보면 증인이 (체포인 명단과 관련해) 끼워 맞추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 측은 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이 받아 적었다는 체포 명단에 14명, 16명이라고 두 개의 숫자가 함께 적혀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과 통화에서 받아 적은 것이 12명이었고 거기에 2명이 더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14명이라고 적었다. 다시 기억을 복기해보니 2명 더 있었던 것 같아서 16명이라고 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단(이름)은 모두 동일하다. 메모가 지금처럼 중요한 증거가 될 것이란 생각을 당시엔 미처 못 했고 정보기관에서 근무하는 만큼 정보를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메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홍 전 차장은 윤 대통령 측이 "대통령은 검찰총장까지 해서 수사 체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데, 증인에게 체포 지시를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저도 지금까지 그게 궁금하다"고 맞받아쳤다.

홍 전 차장의 주장에 대해선 재판부도 의문을 가졌다.

앞서 홍 전 차장은 김형두 재판관이 "윤 대통령과 몇 번 정도 만났는가"라고 묻자 "여섯 번 정도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재판관은 "계엄선포 당일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할 때 조태용 국정원장이 자리에 있다고 했다. 그런데 국정원장을 제끼고 1차장에게 (체포 내용을) 전달했다는 것이 약간 이상하다"며 "통화내용 자체도 굉장히 단도직입적이다.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거' 이러면서 시작했다는 건데 증인과 대통령은 이 정도로 이야기할 사이가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그 부분은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을 피했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