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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미나에서 "尹 탄핵 인용되면 두 달 후 대선…플랜B 생각해야"

기사입력 : 2025년02월20일 14:46

최종수정 : 2025년02월20일 14:46

신율 "탄핵에 반대했던 이미지를 단시간 내에 바꿀 수 있는가"
박은식 "약자성·희생정신 필요…대중, 우파 집단의 피나는 희생 원해"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인용됐을 때를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2차 세미나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탄핵이 인용되면 두 달 후에 대선이 있다"며 "탄핵에 반대하고 부정적인 주장을 했던 국민의힘의 이미지를 어떻게 단시간 내에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전략기획특별위원회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5.02.20 rkgml925@newspim.com

신 교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이미지가 쉽게 바뀌는 게 아니다"며 "이미지는 시간 축적의 결과물이다. 시간을 들여야만 이미지가 서서히 바뀔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의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탄핵 찬성이 60%에 가깝다"며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전략이 세워질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어떻게 이미지를 바꿔서 중도층으로부터 호응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강성 지지층은 세상이 쪼개져도 국민의힘을 찍는다"면서 "국민의힘이 플랜 B를 생각해야 한다는 걸 강력하게 얘기한다"고 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박은식 국민의힘 광주 동남을 당협위원장은 "약자성의 획득 그리고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대중은 힘든 대내외 상황의 탓을 거대 강자에게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며 "예산 삭감 타협하는 걸 보고 음모론이기는 하지만 거대한 중국의 어떤 존재, 대한민국이 홍콩화 돼서 조선으로 되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존재하게 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3000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찰 인력이 제대로 요건도 갖추지 않은 채 대통령을 체포하는 일이 있었다"며 "용산의 따뜻한 관저에서 집무실을 유지하면서 직무를 볼 수 있는데, 굳이 구치소로 갔다. 이걸 법률가인 대통령이 몰랐을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 약자"라며 "조금 더 희생하는 모습을 보어야 된다. 자기를 내려놓고 '나도 아프다. 나 정말 힘들다. 우리가 약자니 제발 이걸 들어달라' 하면서 국민 여론을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파 정치 엘리트 집단의 피나는 희생을 대중은 원한다.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한다"며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지금은 대한민국 위기고 보수의 위기"라며 "탄핵 정국으로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민생 경제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데,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정치 공세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해 온 우리 당이 탄핵과 비상계엄으로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국민께서 간절히 바라는 민생경제 살리기와 국정 안정을 위해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더욱 유능한 정책정당, 더욱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날 때 국민께서 더 큰 지지를 보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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