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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AI 주도권' 경쟁 본격화…게임 업계, 흑자전환 발판 삼아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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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인터넷 플랫폼 첫 연매출 10조 달성
카카오, 오픈AI 손잡고 AI 생태계 확장 가속
넷마블·컴투스·위메이드, 흑자 전환하며 성장 모멘텀 확보
엔씨소프트 상장 이후 첫 적자...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도 실적 부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인터넷·게임 업계가 AI와 신작 게임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가 지난해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연매출 10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실적이 부진한 카카오는 오픈AI와 손잡고 AI 생태계 확장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게임 업계는 지난해 신작 출시 및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 네이버, 올해 '하이퍼클로바X' 전면 업그레이드...'온 서비스 AI' 혁신 본격화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 7,377억 원, 영업이익 1조 9,793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최초로 연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작년 4분기 실적도 매출 2조 8,856억 원, 영업이익 5,42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성장했으며,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1,77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 서비스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딩투자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 'Buy(유지)'와 목표주가 '28만 원(직전 거래일 종가 22만 1000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요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돋보였으나, 콘텐츠 부문 성장 정체는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네이버는 올해를 AI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검색 및 커머스, 콘텐츠 부문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접목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중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의 플래그십 모델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연내 보이스 및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모달 분야에서의 성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는 글로벌 확장과 AI 전략을 가속화하고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법인 '네이버 아라비아'의 설립 인가를 완료한 가운데, 향후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슈퍼 앱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사용자 의도 및 검색 정확도를 증진시킨 'AI 브리핑'을 출시 예정이고, 광고에 AI를 접목한 'Ad Voost'는 단계별로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라며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별도 앱이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되면, 광고 및 커머스 사업부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리딩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11조 7,010억 원(전년 대비 9.0% 증가), 영업이익 2조 2,385억 원(전년 대비 13.1% 증가)을 예상했다.

◆ 카카오, 오픈AI 손잡고 AI 챗봇 '카나나' 출시...카톡 체류시간 20% 늘린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조 8,738억 원, 영업이익 4,91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을 기록했지만, 전망치(매출 7조 8,970억 원, 영업이익 5,032억 원)에는 소폭 못 미쳤다. 

카카오는 올해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이미지, 동영상, 쇼핑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되는 '발견 영역'을 신설해 체류 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양사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 이를 통해 카카오톡, 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금융 등 카카오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상반기 중 AI 챗봇 서비스 '카나나(Kanana)'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카카오톡 내에 'AI 메이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만의 AI 기술이 집약된 신규 기능과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이용자들이 관심사 중심의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지면을 마련하겠다"며 "카카오톡은 사용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탐색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발견 영역'을 신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카카오톡의 체류 시간을 20% 늘리고, 광고 및 커머스 등 다른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를 창출하여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5만 2000원(직전 거래일 종가 3만 8750원)'을 제시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톡비즈 매출 둔화와 콘텐츠 부문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카카오톡 개편과 신규 AI 서비스 출시로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포인트는 영업이익보다는 매출 성장, 콘텐츠 부문 보다는 플랫폼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메시징에 국한되어 있는 트래픽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며 "회사는 연내 톡 체류시간 20% 향상을 위한 개편 전략을 공개, 인스타그램 피드형과 유사하게 영상, 숏폼컨텐츠, 이미지 등의 발견형 인벤토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 8.4조 원(전년 대비 7.1% 증가), 영업이익 5710억 원(전년 대비 16.2% 증가)을 예상했다.

◆ 게임업계, 흑자전환 성공했지만...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히

넷마블은 PC·모바일 멀티플랫폼 전략으로 지급수수료를 절감하고 해외 매출을 늘려 지난해 2,1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일곱 개의 대죄: Origin', 'The RED: 피의 계승자',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스팀)' 등 총 9종의 신작을 통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교보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6만 원(직전 거래일 종가 4만 6250원)'을 제시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등 유력 IP 기반 신작의 성과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출시 성과(연간 2,795억 원)이 매출 성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마블 올스타 배틀(MCoC)', '일곱개의 대죄: GRAND CROSS'와 마찬가지로 PLC 장기화에 성공할 경우 넷마블은 장기 성장 추이에 돌입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사진=넷마블]

컴투스는 지난해 '서머너즈 워' 10주년 업데이트와 야구 게임 라인업 흥행에 힘입어 6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프로야구 RISING',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 M' 등의 신작 라인업 출시 가속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AI 기술 도입으로 게임 콘텐츠 및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통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2025년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흥행작을 지속 발전시켜 실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컴투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6만 원(직전 거래일 종가 4만 6600원)'을 제시했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지난해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흥행과 경영 효율화로 인해 역대 최고 매출 7120억 원을 기록한 동시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 '레전드 오브 이미르', '디스 민즈 워', '미르5' 등 20여 종의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 전무이사는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성공을 기점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2025년이 차별화된 회사의 장기 성장성을 증명하는 또 다른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흥국증권은 위메이드에 대해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5만 3000원(직전 거래일 종가 4만 2250원)'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엔씨]

 

반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9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첫 적자를 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게임 완성도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규 IP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한국과 대만은 모바일 플랫폼이, 유럽은 PC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는 등 지역별로 선호도가 다르다"며 "아이온2는 한국·대만에 올해 말 먼저 출시하고, 북미·유럽은 TL의 교훈을 살려 시장 특성에 맞게 조정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63억 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92% 감소한 65억 원에 그치는 부진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하반기 '가디스 오더'와 '프로젝트 Q' 등의 신작 라인업을 기반으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상반기까지 체질 개선을 통한 비용 효율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상반기까지 성공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핵심 사업들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사진=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2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연간으로는 1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흥행 기대작 '붉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현재 개발 마지막 단계인 QA를 진행하는 가운데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3월 GDC를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 행사에 참여해 전 세계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릴 계획이고 올해 중 새로운 시연 빌드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흥국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유지)'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22만 원(직전 거래일 종가 17만 29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의견을 'Outperform(비중 확대)'으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만 8000원(직전 거래일 종가 1만 6010원)으로 하향하며 신작 출시 지연 가능성과 게임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NH투자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Buy(유지)'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4만 4000원(직전 거래일 종가 3만 28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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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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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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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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