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 흥행으로 지난해 영업익 66억...3년 만에 흑자 달성
올해 글로벌 시장 겨냥한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 등 퍼블리싱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컴투스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다수의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가속한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13일 열린 2024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컴투스는 연결 이익 기준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며 향후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및 야구 라인업의 견조한 실적, 경영 효율화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6,927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 전환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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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로고. [사진=컴투스] |
지난해 간판 게임 '서머너즈 워'는 출시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유명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는 일본 애니메이션 IP '귀멸의 칼날'과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화려한 캐릭터 연출과 스킬 구성으로 유저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컴투스는 야구게임 부문에서도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KBO와 MLB 양대 라이선스 게임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2년 연속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 특히 프로야구의 흥행과 안정적 게임 운영에 힘입어 KBO 라이선스 게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주환 컴투스 제작총괄대표는 "MLB 9이닝스는 8주년 및 포스트 시즌을 맞아 비시즌 트래픽이 강화됐으며, 올해 1월에는 한국 및 대만 원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며 "올해 3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한층 강화된 콘텐츠로 2025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올해 신작 라인업 확대를 통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다음 달 중 일본 시장을 겨냥한 '프로야구 라이징'을 시작으로, 올 3분기 중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 출시할 예정이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프로야구 라이징은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고 3월부터는 TV CF를 비롯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본 야구 팬들의 호감도나 지지도가 괜찮다고 판단되는 모델을 선정해 영상 촬영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컴투스는 AI 기술 접목도 가속화한다. 남재관 대표는 "게임 콘텐츠 자체의 본질적인 재미를 올리는 데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며 "게임 콘텐츠가 다양하고 풍부해야 하고 의외성이 있어야 하는데, AI 기술이 이런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트나 번역, QA 같은 제작 프로그래밍 자체의 속도를 올릴 수 있고, AI를 통해 유저 피드백을 모니터링하고 적시에 CS 대응을 하는 등 게임 운영상의 효율성이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2025년에는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하고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기존 흥행작을 지속 발전시켜 실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