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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34년 만에 '이제야 완전한 독립'… 러시아 전력망서 분리 후 EU망에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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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년 만에 러시아 전력망으로부터 벗어난다. 이들 3국이 옛 소련에서 독립한 1991년으로부터는 만 34년 만이다.

발트3국은 이 역사적 사건을 "러시아로부터 완전한 독립"이라고 부르고 있다. 

발트3국과 북유럽·유럽 본토를 잇는 전력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발트3국은 오는 8일을 기해 1956년 이후 70년 동안 계속됐던 브렐(Brell) 전력망과의 연결을 공식 중단한다. 이어 다음날인 9일에는 유럽연합(EU) 전력망에 통합된다. 

브렐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5개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다.

전력망 차단·연결 작업을 하는 24시간 동안 세 나라는 '에너지 섬' 상태가 된다.

에스토니아 총리 출신인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는 더 이상 에너지를 협박 수단으로 쓸 수 없다. 이는 자유와 유럽 통합의 승리"라고 말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유럽 전력망 연결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더는 침략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에너지 시스템을 완전히 통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발트3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16개의 전력선을 통해 브렐 전력망과 연결됐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러시아와 EU간 갈등이 격해졌고, 러시아는 석유와 천연가스, 전력 등을 무기로 EU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켰다. 발트3국은 지난 2004년 EU에 가입했다.

발트3국은 에너지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다. 지난 2016년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를 연결하는 500MW 용량의 고압 직류 송전망이 건설됐고, 발트해를 가로질러 리투아니아와 스웨덴을 연결하는 700MW 짜리 노르트볼트 해저 케이블망도 완성됐다.

발트3국의 러시아 전력망 차단은 특히 지난 2022년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발트3국은 러시아로부터 전력을 일절 수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7월 발트3국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브렐 전력망을 차단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현재 발트3국이 유럽 본토·북유럽과 연결되는 전력선은 모두 4개이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에스트링크(Estlink) 1·2, 스웨덴과 리투아니아를 잇는 노르트볼트(NordBalt) 등 3개의 해저케이블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연결하는 지상 리트폴(LitPol) 링크가 있다.

이중 에스트링크2는 지난 2023년 10월 중국 컨테이너선의 사보타주(파괴행위)로 절단돼 올해 중반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발트해 해역에 깔린 해저케이블에 대한 파괴행위와 위협이 급증하고 있다"며 "유럽과 발트3국에선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이 언제든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9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서 발트3국 정상과 함께 리트폴(LitPol) 링크의 공식 연결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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