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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진단] 트럼프 취임식 다녀온 홍기원 "관세 등 韓 기업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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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외교 나서…한미 동맹 강조
거래 중시 트럼프 정부에 저자세 지양 강조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관세나 보조금 감축 등 한국 기업의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에서 활동 중인 홍기원 의원은 지난 4일 뉴스핌 'KYD 정국진단'에 출연해 방미 성과로 "한미 동맹과 한미 경제 협력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전달한 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홍 의원은 글로벌 관세전쟁 등을 촉발한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저자세'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한 고관세 시행 시기를 1개월 유예한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을 정도 거래를 중시하지만 (우리 정부가) 너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는데 캐나다의 적극적인 대응을 우리가 많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월4일 뉴스핌 'KYD 정국진단'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5.02.05 ace@newspim.com

다음은 홍 의원과 일문일답이다.

-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느낌은

▲ 외통위원 7명이 함께 취임식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다. 원래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규모 청중을 놓고 취임식을 하기로 했으나 이상 한파로 국회의사당 실내에서 했다. 의원회관 내 회의실에서 참관을 했는데 아쉬운 점이다.

대통령 취임사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쇼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정책 또는 그 시대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취임사 내용을 봐도 불법 체류나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뿐 아니라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귀속시키겠다' 등과 같은 말을 거침없이 내놨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 취임식이다.

- (이 기자) 우리나라 취임식과 어떤 점에서 많이 다른가

▲ 우리나라는 엄숙하고 대통령 취임사가 중요하다. '향후 5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정부 상황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을 많이 내놨다. 또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파나마 운하를 미국 것으로 만들겠다' 등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 (이 기자) 일각에서는 180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반응도 있는데

▲ 현재 국제 질서는 미국이 주도해서 만들었다. 현재 국제 질서를 없던 것으로 하고 미국 중심으로 바꾼다는 게 굉장히 큰 충격을 갖고 오고 있다.

- (이 기자) 방미 중 만난 인사는

▲ 방미 전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한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에 가서도 이분들을 만나 '국가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미국 측 인사로 영 김 하원의원, 앤디 김 상원의원, 케빈 메카시 전 하원의장등을 만났다. 미국 중요 싱크탱크도 여러 곳 만났다.

- (이 기자) 방미 성과를 꼽는다면

▲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초당적 차원에서 축하했다. 대통령 탄핵 중인 상황에 대해서 안심시키고 한미 동맹은 굳건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트럼프 시대에 관세나 보조금 감축 등 우리 기업이 우려하는 상황도 미국 측에 전달했다. 한미 동맹과 한미 경제 협력이 미국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전달했다.

트럼프 정부 2기도 1기 때와 같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 (이 기자) 긍정적 반응이 있었나

▲ 어려운 시기에 초당적으로 방문한 것에 대해서 의미를 많이 부여했다. 우리나라가 빨리 정국을 안정시켰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 (이 기자) 트럼프 외교정책이 중요한 데 어떤 메시지를 얻었나

▲ 우리나라가 빨리 헌정 질서를 회복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당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여러 번 언급했다. 김정은과 다시 회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인상을 확실히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서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관세 부과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삭감 가능성도 있다. 우리가 잘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곧 만날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한국 패싱 우려도 나오는데

▲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언급을 했다. 미국 국방장관으로 공식 임명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후보자 시절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호칭했다. 다만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미국이 최우선 정책으로 하는 핵 비확산 정책을 깨는 언행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현재 핵을 상당 수준 발전시켰으므로 그렇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방미 중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 부소장을 만났다. 부소장은 트럼프 정부 정책에 깊이 관여된 사람으로 판단된다. 부소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얘기를 했다. 미국이 북한과 핵 문제 관련 협상을 하면 우리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 정부 수반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 이 시기에 우리 정부든 국회든 미국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 기자) 국내 조기 대선은 불확실하다. 미국이 너무 서두르지 않도록 우리 입장을 전달할 필요성도 있어 보이는데

▲ 저희 대표단이 미국에 가서 그런 우려를 충분히 전달했다. 어떤 형식의 협의가 이뤄지거나 합의가 이뤄지든지 최종적으로 대한민국이 역할을 해야 된다. 한국과 논의없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했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는데

▲ 지난해 10월 바이든 정부 시절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에 합의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간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합의가 끝났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통과됐고 미국 정부 내에서도 절차가 끝났다. 2025년에 비해서 2026년에는 8.3% 올리기로 했고 해마다 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서 증액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있다. 미국은 나토 일원이다. 나토에 따르면 각 나라가 국내총생산(GDP) 2% 이상을 방위비로 분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GDP의 약2.6~2.8%를 방위비로 쓰고 있다. 이런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면 우리나라에 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바꾸지 않고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나

▲ 우리나라 방위비 부담 정도를 고려하면 충분한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 (이 기자)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를 좋아하는데 대응 전략은

▲ 트럼프 취임 전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라고 불렀다. 미국 측 핵심 인사에게 '미국은 북한을 핵 무장 국가로 인정한다는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래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을 정도로 거래를 중시한다. 외교 안보 문제도 그런 식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우리가) 양보할 내용을 많이 준비하면 높게 평가하기보다 그 때부터 새로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양보하는 자세로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공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중국에는 10%를 부과한다고 발표를 했다. 캐나다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고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을 할 정도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관세 부과 시기를 한 달 늦췄다. 향후 한미 관계에 있어서도 많이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관세 부과는 미국에 부담이 되고 미국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는 얘기도 미국 안에서 나온다. 미국 내 동향을 보며 대응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 (이 기자) '아메리칸 퍼스트'는 트럼프가 내세운 화두다.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번 선거에서 지고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에서 작년에 나온 연구 보고서를 열심히 보고있다. 국가 안보에 관한 여러 전문가 정책이 수록돼 있다.

미국에 위협적인 세력으로 큰 중국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나 국제통화기금(IMF), 기후협약 등 국제질서를 주도했다. 지금은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데 미국 국익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는 내용도 핵심으로 담겨 있다.

- (이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비주류 중에서도 대표적인 비주류인데 재선 대통령이 됐는데

▲ 트럼프 대통령 생각, 트럼피즘 기본은 기성 국제 질서도 다 배격하고 미국 중심으로 가자는 것이다.

또 미국 안에서는 '주류 질서는 다 잘못된 것으로 혁파해야 한다'는 사고 방식이 강하다. 미국 행정부 새 내각 구성원 후보자 또는 임명된 사람들을 보면 각 분야에서 주류였던 사람이 아니다. 국방장관은 중령 출신이고 나이가 젊다. 기성 미국 국방 정책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폈던 사람이다. 트럼트 대통령이 미국 각 분야에서 가장 주류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을 배격한다는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

트럼프 1기 때 김정은과 핵 협상이 마지막에 하노이에서 깨졌는데 당시 미국 공화당 주류였던 네오콘(신보수주의)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이번에 외교 안보에서 네오콘 사람들과 같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 기자)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했는데 주요 경력은 외교관이다

▲ 행정고시 재경직으로 경제기획원에 들어갔고 정부 조직 개편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있었다.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재정경제원에서도 일했다. 1997년 말 금융위기로 재정경제원이 해체되며 통상 업무가 외교부로 통합됐다. 외교부에서도 주로 통상 쪽 업무를 많이 했다. 통상은 이제 경제안보 개념으로 확대됐다.

- (이 기자) 비상시국으로 여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 같은데

▲ 행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고 국회 역할이 중요하다. 외교 안보는 정파성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초당적으로 잘 대응해서 우리나라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대외적으로 우리나라가 안정적인 상황에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많은 의원들과 이런 공감대를 갖고 일하고 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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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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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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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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