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소설이나 영화보다 끔찍한 현실, 고개 숙인 문화 콘텐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출판계와 영화계 등 연말을 고비로 불황 깊어져
연속되는 충격적 뉴스, 콘텐츠 소비는 주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금 우리 사회는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현실'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의 연속이다. 지난 12월 3일 느닷없는 계엄령 이후 TV 뉴스에서는 어떤 연출로도 만들어낼 수 없는 극적인 장면들이 펼쳐졌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 헌법재판소의 생중계 화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와 중에 대형 산불과 잇따르는 비행기 사고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어수선한 연말연시는 일찍이 없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3일 밤 계엄령이 내려진 직후 국회 앞에서 경찰들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 DB] 2025.02.05 oks34@newspim.com

평소 독서 중독자로 자타가 공인하는 한 작가는 최근 만난 자리에서 "단 한 줄의 책도 읽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자다 일어나서도 뉴스부터 검색하느라 숙면을 취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시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리저리 지인들이 보내온 책들이 잔뜩 쌓여 있지만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연말연시를 보냈다"고 하소연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연말연시에 굵직한 공연들은 취소되거나 연기됐으며, 화제를 모을 만한 영화도 온갖 사건·사고에 묻혔다.

이 같은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출판계와 영화계, 대중음악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내상을 입었다. 그 내상의 결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 서적 출판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서적 출판업 생산도 플러스로 반전했다. 그러나 11월부터 관련 지표가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월 서적 출판업 생산도 1년 전보다 11.1% 줄었다. 결론적으로 한강 노벨상 수상 이후 한강이 쓴 책들로 인해 반짝 상승했지만 이후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 국내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강 효과'가 사라진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 연말 개봉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관객동원을 기록한 영화 '하얼빈'. [사진 = CJ ENM 제공] 2025.02.05 oks34@newspim.com

이는 영화계도 다르지 않다.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1억 2천여만 명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영화관 누적 관객 수는 1억 2천 31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01만 명) 감소했다. 그동안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그 여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특히 12월은 전년 대비 45% 이상 매출액 및 관객 수가 줄어들었다. 새해 들어서도 영화관 안팎의 불황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4일에도 민간인 신분으로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과거 반인륜적이고 비상식적인 지시를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회에 출석한 HID 부대장이었던 군 장성은 과거 노 전 사령관이 "(HID 요원들이)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는 지시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음모론이나 영화 시나리오보다 더 리얼한 증언이 아닐 수 없다. 아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잘 볼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이럴진대 영화나 드라마, 소설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다. 문화계가 어렵게 구축해 온 문화 생태계가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문화가 추구하는 건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하는 일이다. 모처럼 K-콘텐츠의 힘이 전 지구를 향해 진군해 가고 있는 오늘, 거기에 찬물을 끼얹은 계엄 사태로 인해 많은 문화인들이 복구 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

oks34@newspim.com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5.02.05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