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관세 전쟁] 韓 산업계도 비상...북미 전략 수정 불가피

기사입력 : 2025년02월03일 11:21

최종수정 : 2025년02월03일 11:21

기아·삼성·LG전자 등 멕시코 車·전자 공장 직접 타격
다음 타깃 반도체·철강·석유화학 유력..."중장기적 관점 대응해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 전쟁' 정책을 강행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한국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후보 시절 '관세 무기화' 정책을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이후 첫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리며 전 세계는 30년 가까이 이어온 자유무역시대 이후 본격적인 보호무역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산업계도 자동차와 반도체, 배터리, 가전 등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기아·삼성·LG전자 등 車·전자 공장 직접 타격 불가피

3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무관세 효과에 따른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혜택을 기대하고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한국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미국에서의 생산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에는 기아 공장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과 부품 협력사들의 생산공장이 몰려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23년 멕시코에 7억5400만 달러(1조600억원)를 투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이 선박 선적을 앞두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멕시코가 유치한 해외직접투자 국가들 중 10위 규모다. 특히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효과가 극대화된 2022년에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액(6억8600만 달러)은 전년(3억1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멕시코에 북미 수출기지를 두고 있는 가전업계도 미국에만 생산망을 구축한 월풀 등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에 텔레비전 공장을, LG전자는 텔레비전과 냉장고, 전장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보는 부분도 있겠지만, 멕시코에 진출해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보내는 자동차와 가전, 철강 업계 등은 다시 고민이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 조치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다음 타깃 반도체·철강·석유화학..."중장기적 관점 대응해야"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이 이제 막 포문을 연 만큼, 한국도 조만간 사정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벌써부터 다음 타깃은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종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은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8번째 무역적자국이다. 캐나다(9번째)보다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더 크다.

산업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이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과 한국에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할 때,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10.2% 줄고 국내총생산(GDP) 부가가치와 총수출은 각각 약 8조원, 13조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우선적 정책이 공개됐으나 유럽과 일본, 콜롬비아, 베트남 등의 국가에도 추가적인 정책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관세정책은 일회성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