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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시장 침체에도 세계 첫 '4면 스크린X' 홀로 22% 증가 이유는?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14:39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14:39

누워 볼 수 있는 리클라이너석에 4면 활용 스크린
아이유 콘서트·퇴마록, 집에서 보듯 편안한 관람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CJ CGV의 자회사인 CJ 4DPLEX가 천장으로 스크린을 확장한 '4면 스크린X관'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스크린X 3.0 시대를 열었다. 

CJ 4DPLEX 오윤동 Studio 담당은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4면 스크린X 상영관에서 샘플 콘텐츠 시연을 진행하고 진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오윤동 담당은 스크린X관의 기능을 소개하며 "3개의 스크린이 마치 하나의 스크린처럼 하나의 면처럼 보여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양옆에 스크린 그리고 천장의 스크린에 총 54개의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매립돼 있어 보다 입체적인 사운드 효과를 느끼실 수 있다. 전 좌석 리클라이너 의자는 옆에 스위치를 눌러 누워서 볼 수 있다. 압도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 [사진=CGV]

당장 아이유 콘서트 실황 무비, 애니메이션 '퇴마록'을 천장까지 활용한 4면 스크린X로 선보이며, 국내 블록버스터 영화 및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제작 단계에서부터 특수관 상영에 최적화된 작품을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

스크린X 상영관 시연에서는 용산 스크린X관을 위한 13분짜리 '뜻밖의 여정'과 함께 아이유 콘서트 실황 영화 등이 활용됐다. 오 담당은 '뜻밖의 여정'을 소개하며  "마치 관객들이 제주도에서 직접 힐링을 하는 듯한 느낌을 간접적으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처음엔 일반 2D 스크린으로 시작해 중간 부분부터 스크린X로 3면의 영상이 펼쳐진다. 돌비 애트모스 효과와 함께 시각, 청각적으로 강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엔 숨겨져 있던 천장의 면까지 영상 프로젝션으로 덮이게 된다. 그때 배포받은 QR코드를 통해 AR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터랙션을 즐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영화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서도, 스크린X 관람객 수는 늘어나면서, CGV의 새로운 스크린X관을 통한 사업 확장이 향후 지속적인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오 담당은 "2013년 스크린X관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이후 2015년에는 첫 상업영화를 개봉했고, 같은 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며 "2020년에는 LOL 경기를 처음으로 3면 스크린X로 생중계했고, 지난해에는 프로야구 경기를 스크린X로 생중계하며 스포츠 관람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면 스크린X관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고 앞으로도 기술로써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 론칭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는 CJ 4DPLEX 오윤동 Studio담당 [사진=CGV]

실제로 CJ 4DPLEX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술 특별관 사업자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스크린X로 제작한 콘텐츠는 2015년 6편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총 42편을 개봉해 10년 새 7배 성장했다. 스크린린X 상영관 수 또한 글로벌로 처음 진출한 2015년 59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46개국 423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540여개, 내년에는 700여개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스크린X 글로벌 박스오피스는 역대 최고 실적인 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전략 국가인 북미, 일본, 유럽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북미 시장의 스크린X박스오피스는 '데드풀과 울버린', '에일리언: 로물루스' 등의 개봉작이 호실적을 보인 결과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일본 시장의 스크린린X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지난해 일본 Toho 이케부쿠로에 오픈한 스크린X상영관은 돌비 결합관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스크린X 박스오피스는 전년 대비 3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크린X 콘텐츠 또한 직전년도 대비 13편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듄: 파트2', '베놈: 라스트 댄스' 등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TOP 20을 기록한 작품 중 17편이 스크린X로 상영돼 글로벌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할리우드 콘텐츠를 비롯해 CJ 4DPLEX가 제작·배급해 선보이고 있는 오리지널 공연 실황 콘텐츠 또한 전 세계에서 상영되며 스크린X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스크린X 라인업은 70여 편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에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CGV]

시각특수효과(VFX) 제작을 내재화하는 등 제작 역량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제작 인력을 현지 제작사에 파견해 VFX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현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 등 글로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본편 제작 공정에도 참여해 '쿵푸팬더4', '슈퍼배드4', '와일드로봇'을 스크린X로 개봉했다.

또한, 감독 및 제작자와 협업해 영화 기획 단계부터 본편 VFX까지 직접 참여함으로써 특별관 포맷에 최적화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4면 스크린X를 넘어 VR(가상현실) 콘텐츠의 스크린X 제작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오윤동 담당은 "스크린X는 현재 할리우드 3대 애니메이션 메이저 스튜디오인 드림웍스, 일루미네이션, 픽사 등과 협업을 하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단순히 영화의 본편 작업이 끝난 후에 후가공으로 스크린X를 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들의 스튜디오로 직접 들어가서 그들의 시스템을 통해서 같이 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CGV에선 스크린X 상영관 개관과 함께 올해 다양한 작품을 스크린X 포맷으로 개봉하며 관객들의 경험을 확장하겠단 계획이다. 먼저 아이유의 콘서트 실황 무비와 애니메이션 '퇴마록'이 4면 스크린X관 개봉을 확정하고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 실황 무비 포스터 [사진=CGV]

오 담당은 "올해 촬영에 들어가는 국내에 대형 영화 한 편을 최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서 스크린X관만의 차별화된 비주얼을 만들기로 확정했다. 또 대형영화 메인 VFX 작업에 같이 제작에 들어가는 한편, 할리우드 스튜디오들과 기존에 구축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총 5편의  할리우드 콘텐츠를 스크린X 작품으로 개봉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두 편의 타이틀은 확정됐고 최종적으로는 할리우드의 영화의 최초 기획 단계부터 그리고 메인 영화의 CG, VFX 작업까지 협업하는 모델을 만들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전 세계 최초로 도입된 4면 스크린X관의 영화 관람료는 현재 아이맥스관 관람료와 같은 주말 기준 2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CJ 4DPLEX 오윤동 Studio 담당은 "지난해 글로벌 영화 시장이 전년대비10% 감소한 가운데 스크린X는 22% 증가하는 실적을 보여 더욱 의미가 깊다"며 "스크린X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기술의 진화를 통해 콘텐츠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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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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