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이재명 "양극화도 경제가 원인...새로운 성장발전 공간 만들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편적 복지 대신 '성장' 메시지 강조
"尹 2년,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회복과 성장'이 중대 과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박찬제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세운 메시지는 '성장'이었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도 결국 경제 양극화가 원인"이라며 "새로운 성장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야말로 실현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성장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그동안 내세웠던 보편적 복지의 상징인 '기본사회'에 대한 언급 없이 '성장'과 '경제'를 강조했다.

그는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집중적인 미래 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며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닌가"라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경제의 발전"이라며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올해를 자본시장 선진화로 K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주식시장도,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선진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혁신적인 기업에 국민이 믿고 투자하는 사회, 부동산보다 자본시장의 투자매력이 더 큰 사회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는 "AI를 위한 반도체, 로봇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 신약,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가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맞아 "신흥시장 개척, 적극적 세일즈 외교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가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다음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국민이 지켜낸 민주주의, 다시 대한민국!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을 길고 깊은 어둠으로 덮으려 했던
12.3 내란의 그림자는 아직 걷히지 않았습니다.

정권의 친위군사쿠데타가 1차 내란이라면,
극단주의 세력의 조직적 폭동은 2차 내란입니다.

민생과 경제가 주저앉고, 평화와 민주주의가 파괴되어도
이에 전혀 아랑곳도 하지 않던 정권은
내란도 모자라, 나라를 끝없는 혼란의 늪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무도한 폭력에 맨손으로 맞서고,
색색의 응원봉과 경쾌한 떼창으로 역사의 퇴행을 막아냈습니다.

단 한 방울의 피 흘림 없이,
세계사에 없던 평화로운 과정을 거쳐
주권을 거역한 권력자를 끌어내는 빛의 혁명을 수행중입니다.
작은 빛을 모아 난폭한 어둠을 이겨낸 우리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힘과 가치를 증명하고
전 세계 민주국가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끝나지 않는 내란과 소요에
국민여러분께서 불안하고, 힘들어 하시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국민여러분!
산을 높이 오를수록 바람은 더 셉니다.
지금의 이 혼란은 더 밝은 세상으로 향하는 터널 속 어둠과 같은 것입니다.
희망을 가지고 힘을 모아 마지막 이 고비를 함께 넘읍시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도, 무자비한 군부독재 군홧발도
결코 꿇리지 못한 위대한 국민의 나라,
식민지에서 해방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선진국에 진입한 유일한 나라, 바로 위대한 대한민국입니다.

강건한 우리 국민은 손에 손 빛의 힘으로
민주공화국의 최고규범 헌법이 정한 바에 따라,
야만적 내란과 소요를 끝내고 희망의 새 길을 열어 낼 것입니다.

위기 속에는 늘 기회가 있습니다.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고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질서와 기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 길 끝에서 만나는 세상은
지나온 세상과는 온전히 다른 희망세상일 것입니다.

1)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 가야 합니다.

기업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인 시대,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의 성장발전이 곧 국가경제의 발전입니다.
정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민간 주도 정부 지원'의 시대로 전환해야 합니다.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국제경쟁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첨단 분야에 대한 네거티브규제 전환 등
기업 활동 장애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2) 올해를 자본시장 선진화로
K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원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주식시장도, 투명하고 신뢰 가능한 선진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혁신적인 기업에 국민이 믿고 투자하는 사회,
부동산보다 자본시장의 투자매력이 더 큰 사회로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효율적 경영을 방해하는 비정상적 지배 경영구조를 혁신하고,
뚜렷한 경제산업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주식시장 선진화와 그리고 주식시장 활성화가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가장 쉬운 길입니다.

3) 집중적인 미래투자로 신성장 동력 창출에 나서야합니다.

올해 CES는 AI(인공지능)와 로봇이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시대의 서막이었습니다.
다가올 미래에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능형 로봇이 산업현장에 투입될 것입니다.

AI 로봇산업의 근본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AI를 위한 반도체, 로봇 작동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미래 먹거리가 될 것입니다.

바이오, 신약,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적극적인 국가역할이 긴요합니다.

4) 새로운 통상환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신흥시장 개척, 적극적 세일즈 외교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확장해가야 합니다.

트럼프 정부를 맞아 한미동맹의 강화,
전략적 경제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변함없는 무역과 투자 파트너로 자리 잡도록,
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주요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눈앞에서 현실화되는 관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의 불확실성에 따라
수출기업이 입을 불이익이 최소화되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전 세계로 확대되는 정치 극단화도,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도 결국 경제 양극화가 원인입니다.
이미 존재하는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성장발전의 공간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도 결과도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이야말로
실현가능한 양극화 완화와 지속성장의 길입니다.

지난 2년 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군사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되었습니다.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입니다.

그런데 국민여러분!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습니다.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 아닙겠습니까?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입니다.
새로운 성장이 '진정한 민주공화국', '함께 사는 세상'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2024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로빈슨 교수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공사례"라며,
그 이유로 "한국의 활기찬 민주주의 체제와
매우 포용적인 정치 시스템"을 지목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이룬 번영과 발전의 근간이 잠시 흔들리고 있지만,
세계는 우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구선생이 꿈꾸었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역동성과 회복력을 증명하며
세계문화와 민주주의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시간이 너무 더디고,
일순간 역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역사는 전진합니다.
정치란 결국 주권자인 국민이 하는 것이므로,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회복과 성장으로,
다시 大한민국!
위대한 대한국민은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위대한 대한민국은 다시 우뚝 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