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지난해 연극계, '스타 배우'와 '서양 고전'이 주도했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16:16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16:57

전도연, 황정민, 유승호, 조승우 출연작만 매진 행렬
벚꽃동산, 맥베스, 햄릿 등 서양 고전이 주류
오픈런 공연 침체, 창작극 부재 현상 계속될 듯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연극계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과 서양 고전 작품이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해 통계로 연극계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많은 스타 배우들이 연극 무대로 돌아오면서 작품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벚꽃동산'에 출연한 전도연과 박해수. [사진 = 부산문회회관 제공]  2025.01.22 oks34@newspim.com

대표적으로 전도연이 2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벚꽃동산'이 2분기 연극 시장에서 가장 높은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에는 황정민이 출연한 '맥베스'가 최상위권에 올랐다. 두 작품의 성공에 이어 유승호의 연극 데뷔작인 '엔젤스 인 아메리카, 파트 원'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아직 통계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4분기에는 조승우의 연극 첫 데뷔작 '햄릿'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스타 배우들이 무대를 찾는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급감한 국내 드라마 제작량과 무관하지는 않다. 관록있는 배우들이 무대에서 활로를 찾는 동시에, 관객들은 스타 배우의 출연작에 열광하며 연극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난해 화제작인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 세익스피어의 '맥베스'와 '햄릿'은 모두 서양 고전이라는 점과 1,000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황정민이 출연하여 전회 매진을 기록한 '맥베스'. [사진 = 샘컴퍼니 제공]  2025.01.22 oks34@newspim.com

그러나 스타 배우들의 무대 복귀로 인한 변화 중의 하나는 오픈런 공연의 침체다. 팬데믹으로 공연시장이 얼어붙었던 시절에도 오픈런 공연들은 평균 4편 정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단 한두 편만이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오픈런 공연은 저렴한 티켓가격과 가벼운 내용, 그리고 다양한 상영 시간대를 바탕으로 대학로를 처음 찾는 관객들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오픈런 공연의 부진은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스타 배우 출연작의 강세에 밀린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연극계도 지닌해의 흐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TV나 영화에서 이름을 날린 스타 배우를 캐스팅 해야 중극장 이상의 공연장에서 한달 이상 공연을 이어갈 수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히트했던 '벚꽃동산'은 그 여세를 몰아 오는 3월 부산공연에 나선다. 이런 스타위주의 대작이 대세를 이루면서 연극계는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다. 최근 대학로의 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들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작들로 채워지기 일쑤다. 아니면 크고 작은 뮤지컬들이 대세여서 작품성을 내세은 창작극을 만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