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연준 매와 비둘기의 둥지 바꿈이 시작됐다...그 분이 오기에!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11:52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11:5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둥지 바꿈을 알리는 발언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연준 매파 진영을 이끌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가 예상하는 대로 인플레이션이 누그러진다면 연준이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 경로를 이어갈 경우 금리 인하 결정이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2% 물가 목표에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사진=블룸버그통신]

월러 이사는 특히 "연내 3~4회 인하가 여전히 가능하고 올해 첫 금리 인하는 상반기에 이뤄질 수 있다"면서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지난 2020년 공화당 소속의 트럼프 대통령이 발탁한 인물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대표적인 매파로 활동했지만, 이날 CNBC 방송에 나와서는 주인을 찾아 둥지를 옮기는 비둘기의 모습을 보였다. 오는 20일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정책 완화를 선호한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서는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어 온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 전환을 알리는 듯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굴스비 총재는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에 가까울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덜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달 동안 정상에서 추락해 악화하는 것과 반대로 완전 고용과 같은 수준에서 고용 시장의 안정화라는 것을 더 편안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이 급히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말로 들린다. 이날 WSJ와 인터뷰는 굴스비 총재의 매파로 전향을 알리는 선포식일 수 있다.

올해 FOMC 정례 회의에서 의결권을 갖는 굴스비 총재는 트럼프 당선인과는 결이 다른 민주당쪽 사람이다.

그는 2009년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고문으로 일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오바마의 경제 고문 위원장을 지냈다. 같은 당 소속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3년 1월 9일 시카고 연은 총재로 부임해 연준 내 비둘기 진영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 굴스비는 '매파'로 개종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안정과 완전고용 촉진을 목적으로 한 독립 기관이지만 연준 이사들의 경우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 청문회를 거쳐 인준된다. 임명권자의 코드 맞추기 인사 관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다.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 역시 정치 성향이 제각각이라 새로운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매'에서 '비둘기'로 혹은 '비둘기'에서 '매'로 개종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목격하게 된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연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트럼프 2기 정책의 경제적 영향을 가늠하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이번 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별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뉴스핌DB]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 올랐고,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내부 게시글을 통해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한종희(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씨 별세 -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3월 27일(목)- 장지: 시안가족추모공원 syu@newspim.com 2025-03-25 10:04
사진
한덕수 탄핵 기각 尹선고 영향은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한 기각 결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결론적으로 두 건은 본질이 다른 별개의 사안이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지만 여론의 흐름 등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 헌재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기각 결정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논의 정도에 달려 있다. 헌재가 인용 또는 기각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한 상황이라면 헌재가 일정 부분 여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무리한 탄핵소추가 잇따라 기각되면서 야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질 수 있다. 현재까지 9(기각) 대 0(인용)이다. 특히 헌재가 한 총리의 재판관 임명 보류에 대해 '위법이지만 중대성이 없다'는 조건부 기각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87일 만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한 총리 탄핵심판 사건 선고 공판에서 헌재 재판관 8명 중 기각 5명; 각하 2명; 인용 1명으로 기각했다.2025.03.24.gdlee@newspim.com 헌재는 24일 한 총리 탄핵을 기각하면서 윤 대통령 부분을 교묘하게 피해 갔다. 한 총리 선고에서 윤 대통령 선고의 힌트를 얻을 수 없도록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여야의 기대 섞인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비상계엄이 위법·위헌적이라는 판단을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내란죄 삭제가 심각한 절차상 흠결이라는 지적을 듣고 싶어 했던 국민의힘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의 한 총리 탄핵소추 사유는 ▲'김건희 여사·해병 대원 순직 사건'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공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국정 운영 체제 ▲내란 상설특검 임명 불이행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5가지다. 이 중 윤 대통령 사건과 겹치는 부분은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공모 부분이다. 즉 내란죄와 관련한 것이다. 헌재는 한 총리의 적극적인 반대가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했을 뿐 윤 대통령 관련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헌재의 판단에서 주목할 대목은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된 판단이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명(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면서도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한 총리가 국회가 선출한 3인을 재판관으로 임명해야 할 헌법상 구체적 작위의무를 부담한다고 봤으며, 그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그렇지만 임명 거부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 또는 의사에 기인했다고까지 인정할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파면을 정당화하는 이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 총리가 마 후보자 임명을 마냥 미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헌재는 기각 사유로 "당시 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던 와중에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로 피청구인의 대통령 대행으로서의 역할과 범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대행의 재판관 임명 의무가 있는지 등이 불분명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헌재가 권한쟁의심판에서 권한대행에 재판관 임명 의무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최상목 전 대행에게 사실상 마 후보자 임명을 요구한 것이다. 따라서 한 총리가 마 후보자 임명을 계속 미루고, 민주당이 이를 문제 삼아 한 총리를 탄핵한다면 이번엔 인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언제까지 임명해야 하느냐는 기준은 없다. 여전히 논란거리다. 민주당은 당장 임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한 총리는 임명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시기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마 후보자 임명은 헌재 상황과 맞물린다. 재판관의 판단이 5(인용) 대 3(기각 또는 각하)으로 갈려있다면 마 후보자 임명은 결정적인 변수다. 현재 만장일치 인용에서 4대 4, 심지어는 5.5대 2.5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예상대로 28일 이뤄질 경우 인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거꾸로 4월로 넘어간다면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주를 넘긴다면,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와 야당과 한 대행의 대립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이 탄핵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3-24 16:06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