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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1800억! 절세 노린 美국채 ETF 투자 급증

기사입력 : 2025년01월17일 08:43

최종수정 : 2025년01월17일 08:43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등에 자금 몰려
미국 금리인하 베팅에 연금 투자용 투자 늘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미국 국채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업계에서는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만 46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한 달 동안에는 1782억원이 몰렸는데, 이는 전체 ETF 중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1.16 stpoemseok@newspim.com

이 밖에도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195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H)(143억원)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45억원)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352억원) 등 관련 ETF에 많은 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 국채 ETF의 인기가 높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8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에 656억원,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에도 204억원의 개인 투자자 자금이 몰렸다.

시장에서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매매차익이 발생해 채권 투자 매력도가 커지는데, ETF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설명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의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지자 물가 안정에 대한 안도감이 커지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이번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주식시장의 반등은 연준의 금리 동결에 대한 과도한 쏠림이 되돌려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채권 투자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채권에 투자하는 ETF의 수요가 높아진다"며 "최근 미 국채 ETF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채권 ETF에 대한 인기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금저축 계좌,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IRP)는 세액공제, 과세이연 혜택 등이 적용된다. 그런데 인버스, 레버리지 ETF와 파생상품 위험평가액이 40%를 넘어가는 ETF에는 투자가 불가하다.

연금 계좌에 그간 무관심했던 투자자들이 세제 혜택과 ETF 투자를 동시에 누리기 위해 연금계좌에도 투자가 가능한 국채 ETF에 몰린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 정산을 앞두고 세제 혜택을 목적으로 투자자들이 연금 계좌를 활용한 투자에 관심이 커다"며 "연금 계좌로 투자할 수 있는 ETF가 제한돼 있다 보니, 국채 투자 ETF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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