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택배업계, '주 7일 배송' 확대 분위기...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8:49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8:49

CJ대한통운, 지난 5일 주 7일 배송 시작
㈜한진, 택배대리점연합회와 협상 시작
롯데글로벌로지스 "예의주시하고 있어"
업계 "주 7일 배송 흐름 거스를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CJ대한통운이 휴일배송을 계기로 택배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주 7일 배송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두 회사는 즉시 도입보다 CJ대한통운의 휴일 배송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네(O-NE) 배송 이미지. [사진=CJ대한통운]

7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택배대리점연합회 등과 주 7일 배송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노삼석 ㈜한진 사장은 지난해 말 '언박싱 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일요일에 운영하고 있다"며 "주 7일 배송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 7일 배송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주 7일 배송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국내 택배사들도 결국 주 7일 배송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5일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CJ대한통운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휴일 배송이 보편화되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진다. 풀필먼트 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셀러와 소비자 모두 합리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자체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홈쇼핑과 식품업계를 비롯해 상당수의 고객사가 주 7일 배송 도입을 계획 혹은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시장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에 기존 택배사들이 쿠팡과 경쟁하기 위해선 주 7일 배송 이외에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며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결단을 내린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 등 생존을 위해 결국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업체는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행보를 조금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도입 초기부터 현장 택배 기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업무 과중, 수입 감소 등의 불만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노 사장도 작업자의 수입 감소 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두 택배사 모두 제한적인 익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주 7일 배송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한진은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와의 협업으로 일요일에도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요배송'을 진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토요일 밤 10시 이전에 주문 마감된 건에 대해 익일인 일요일에 배송을 보장한다. 현재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지만 향후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B2B(기업 대 기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약속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시간대별로 맞춤형 배송 옵션을 제공한다. 총 4가지 시간대로 24시간 운영된다. 롯데로지스틱스는 현재 서울 전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향후 수도권 지역까지 약속배송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쿠팡의 로켓배송(다음 날 바로 배송하는 시스템) 같은 물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주 7일 배송 시작을 유력하게 보는 배경이기도 하다.

택배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CJ대한통운 발표에 따르면 노조 측이 찬성했다고는 하지만 노조는 전체 기사의 10% 수준이라 많은 택배 기사를 대표할 수 없다"며 "여전히 현장에서는 수입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일만 늘어나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황을 지켜보며 대리점연합회 측과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