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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미국 정부 러브콜에 주가도 '쑥쑥'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5:39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5:39

주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
미국 정부 397억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
하나증권, 오는 2026년 매출 3843억 원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통신장비 업체 쏠리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중계기 시장 3위에 오른 데 이어 최근 미국 정부의 오픈랜(O-RAN) 기술 개발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는 등 통신장비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7일 시장정보포털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쏠리드 주가는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는 전일 종가 6980원 대비 3.3% 오른 7210원으로 시작해 오후 1시 6분 기준 6930원을 기록 중이다.

하나증권은 쏠리드의 주가가 현재 저평가되어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 프로젝트 수주로 인한 성장 가능성과 통신장비 수요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을 이유로 쏠리드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장·단기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LG유플러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일시적인 이익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이 너무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국내외 주파수 경매 이슈를 감안할 때 2025년 하반기 이후 재차 본격적인 이익 성장 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양자암호통신 등 Pre 6G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마련되고 있고, 2025년 이슈·테마 발생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12월 쏠리드의 미국 자회사인 쏠리드 기어가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이 시행하는 와이어리스 이노베이션 펀드(Wireless Innovation Fund, WIF)의 두 번째 오픈랜 기술 개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미국으로부터 대략 4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며 "회계적으로는 직접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쏠리드가 향후 연구개발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한 대리 지불 효과가 있어 장기 개발 비용 감소 효과가 기대되며,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미국 통신사 및 공공기관 매출처 확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은 쏠리드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미국 매출 확대는 쏠리드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쏠리드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지난 2022년 전체 매출의 약 31%가 미국에서 나온 바 있다. 하나증권은 미국 프로젝트 효과로 쏠리드의 오는 2026년 매출이 약 38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올해 매출 전망치 3575억 원 대비 7.5% 늘어난 수치다.

[자료=쏠리드]

지난 1998년 설립되어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쏠리드는 무선통신 중계기(DAS), 유선전송장비(WDM), 개방형 기지국(O-RAN) 등 차세대 통신 인프라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쏠리드가 수주한 WIF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자국 통신장비 산업 육성과 중국산 통신장비 대체를 위해 추진하는 'CHIPS and Science Act'의 일환이다. 쏠리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O-RAN 기술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미국 내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O-RAN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32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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