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지상파 흡수한 넷플릭스, '모래시계' 등 상징성 부각…토종 OTT의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거대 공룡기업인 넷플릭스가 지상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지상파 3사 콘텐츠를 모두 갖췄던 토종 OTT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 넷플릭스, SBS와 손 잡다…넷플릭스서 '지상파' 시청

지난달 20일 넷플릭스가 지상파인 SB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SBS 프로그램을 국내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넷플릭스는 더 많은 고품질의 한국 콘텐츠를 얻고 SBS는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면서 부족한 제작비를 넷플릭스로부터 확보할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에서 SBS의 최고 드라마 '모래시계'를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모래시계' 캡처] 2025.01.07 alice09@newspim.com

파트너십 체결과 동시에 넷플릭스에는 SBS의 간판 예능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생활의 달인', 'TV동물농장', '골때리는 그녀들'을 비롯해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와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 그리고 인기 드라마 '펜트하우스'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토종 OTT 웨이브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 '꼬꼬무'는 넷플릭스 서비스와 동시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에서 각각 7, 8위(7일 오후 2시 기준)에 랭크되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SBS의 작품 중 눈여겨 볼 것이 바로 '모래시계'이다. 1995년 방영돼 해방 및 6.25 이후 최대의 격동기였던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은 방영 당시 '레전드 드라마'로 꼽혔다.

당시 최고 스타 최민수와 고현정, 박상원, 이승연, 조민수가 총출연했으며, 평균 시청률은 46%였고 최종회는 64.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모래시계'는 박정희 유신정권 말기부터 제6공화국 출범까지를 배경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직접적으로 묘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가 SBS의 콘텐츠를 서비스한 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에 SBS 프로그램 '런닝맨'과 '그것이 알고 싶다'가 랭크됐다. [사진=넷플릭스 캡처] 2025.01.07 alice09@newspim.com

또한 작품 내에서는 계엄 선포, 계엄군의 과잉 진압과 무고한 광주 시민들의 저항이 사실적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격동의 대한민국의 역사와 개인의 인생이 맞물린 내용인 '모래시계'는 현 시대와 맞닿아 있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작품 내 계엄사태가 12·3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탄핵 과정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 12·3 비상계엄 선포 후 과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택시 운전사', '1987'과 '서울의 봄'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이번 '모래시계' 역시 국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SBS와의 콘텐츠 파트너십에 따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점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모래시계' 역시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맞춰 공개하게 됐다. 당시의 다른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모래시계' 공개 시점이 이번 사태와 큰 연관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신화적인 대히트작이라 상징성이 있어 공개하지 않았을까 한다. 또 시의성으로도 두루두루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위협받는 토종 OTT…"국내 플랫폼 합병이 경쟁력 기를 수 있어"

넷플릭스가 SBS와 손을 잡으면서 위협을 받는 것은 바로 토종 OTT이다. 토종 OTT 웨이브는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모두 서비스했다. 그러다보니 이를 보기 위해 웨이브에 신규가입하고 가입을 유지하는 사용자가 존재했지만, 그중 SBS를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다보니 이탈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웨이브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등 과거 당대 히트작을 다시 선보이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웨이브] 2025.01.07 alice09@newspim.com

SBS 콘텐츠 '꼬꼬무'의 경우 콘텐츠 공개 후 주말 동안 '오늘의 대한민국 TOP10 시리즈'에서 순위가 3위까지 상승했다. SBS콘텐츠가 계속해서 좋은 반응을 이어간다면, MBC와 KBS 역시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MBC는 넷플릭스로부터 투자를 받아 '나는 신이다', '피지컬 100' 등의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고, 두 콘텐츠의 파급력 또한 대단했다. 토종 OTT는 투자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글로벌 OTT에 비해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티빙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스포츠 중계로 노선을 확장한 반면, 웨이브는 지상파 3사 콘텐츠 서비스와 동시에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당대 인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다시 선보이며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SBS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면서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던 웨이브의 장점은 옅어지면서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콘텐츠 경쟁력은 토종 OTT가 해외 글로벌 OTT와 비교했을 때 열세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국내 방송사 자체 제작 드라만 콘텐츠이다. 이런 것들이 넷플릭스로 넘어 간다면 우리나라의 OTT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우리나라 OTT성장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우리 콘텐츠 제작자나 플랫폼이 최대한 협의를 잘 해서, 하나의 OTT로 뭉쳐서 규모의 경쟁을 이루는 것이 OTT의 존속성에서 벗어나서 토종 OTT의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